슈퍼 자폐인 다니엘♥♥♥/명탁이의 육아일기

왜 똑바로 서 있지 못하는걸까?

명탁이 어멍 2010. 2. 2. 15:32

명탁이가 꾸러기 반에 들어갔다. 우선 행동이  너무 느리다. 여차여차해서 자기 자리에 앉았다.

잠바를 벗을 생각을 안한다. 다리를 걸상에 걸쳐놓고 수업시간이기보다는 그냥 따분한 수업 들어왔다는 폼이다.

다리 내리라고 혼 났다.책상에 괴인 턱에 받힌 손 내리라고 혼났다.

그리고 앞에나가서 "이명탁 발표하겠습니다"를 얘기하는데 어눌하다.

서있는내내 꾸물꾸물 움직여서 선생님께 또 지적받는다.

"아~.어찌할꼬!!!"

명탁이가 학교에 가서도 저러면 큰일이다.우선 가만히 서있지를 못한다.책상에 앉아있거나 서있거나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왜 인지는 되는데 저럴까? 남들은 명탁이의 상태를 아주 양호하게 보는데 실은 갈 길이 너무나 멀고 험하다.

우선, 1.부르면 대답하게끔 시켜야 하는데, 이 부분도 정말 오랜기간 연습을 하고 있고 모든 질문의 앞에는 호명을 하고 대답을 기대하는데 왜 지금도 안되는지....

2.서있을 때나 앉아있을 때나 똥 마려운 뭐처럼 꼬물거리는 것은 어떻게 고치면 될런지....

3.테이프레코더나 컴퓨터등 누르는 기계에 대한 집착을  어떻게 완화시킬 수 있을지...

4.건전지를 뺏다가 찔렀다가 하는 것은 언제까지 계속 할 것이며 왜 그런 욕구가 생겼는지...

5.호기심이 너무나 왕성해 여기저기 둘러보는 것은 좋으나 다 만져봐야 하니 이럴 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예전에 비해 폭력성도 많이 줄었고 말도 참으로 많이 하고 있고 상징놀이도 많이 늘었는데 이런 발전의 후면에는 정체되어 앞으로 나가지 않는 것이 있으니 정말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