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다니엘 아빠의 육아 일기
12월 2일 -바둑을 가르치다-
명탁이 어멍
2010. 4. 28. 01:34
다니엘이 수학의 원리를 깨우치는 것을 보고 생활속에서 수학을 응용하는 법을 가르치고자 한다. 바둑은 집중력과 사고력을 길러준다. 또 한 사람이 하나씩 교대로 두기 때문에 상호작용에 도움을 주므로 사회성과 연결이 된다. 지금은 오목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그런데 초등학교 4학년인 친척형을 이길 정도로 실력이 있다. 어떻게든지 5알의 바둑을 모으기 위해서 가로, 세로, 대각선을 연결하고자 계획하는 모습이 여간 대견스럽지가 않다. 오목을 두는 아이를 보고 있으면 자기 삶을 계획성있고 차분하게 꾸려나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앞으로 아빠인 나와 오목두기를 해서 10번 중 1번이라도 자기 실력으로 이길 정도가 되면 장기두는 법을 가르쳐 주리라. 현재 자기 엄마에게는 가끔씩 이기는 수준이다. 나의 아버지는 초등학교 2학년때 나에게 장기를 가르쳐 주셨다. 나도 1년 후 아들이 초등학교 2학년이 될 때 장기를 가르쳐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장기는 인생의 축소판이다. 장기알은 다양한 행로를 살아가는 병사들의 싸움터다. 아들이 변화무쌍한 장기의 세계를 이해하고 장기알을 조절할 수 있을 때 나는 '내 아들이 장애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낫노라'고 하늘을 행해 두 팔을 높이 들리라. 정녕 그 날이 속히 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