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다니엘 아빠의 육아 일기

4월 17일 -게임을 통한 사회성 향상-

명탁이 어멍 2010. 4. 28. 04:24

요즘 다니엘이 제일 좋아하는 게임이 숫자 찾기 게임이다. 좋아하는 아니 좋은 정도를 넘어 집착하는 숫자의 포만이 이루어지도록 게임을 한다. 1-50까지의 숫자를 무작위로 써서 먼저 찾는 사람이 숫자의 테두리에 동그라미를 그리는 게임이다. 이 게임을 할 때 마다 녀석은 흥분이 되서 감정을 컨트롤 하지 못할 지경이 된다. 다른 사람은 못 찾게 한 쪽 손으로 가리기도 하고 남이 먼저 동그라미를 해도 자기가 그 위에 덧칠을 한다. 또 숫자를 순서대로 찾아야 하는데 뛰어 넘어서 미리 동그라미를 그리는가 하면 그 다음 번호에 미리 색연필을 갖다 대고 기다리는 지능적인 play도 한다. 바울이는 대개 다니엘에게는 양보하는 편인데 이런 게임을 하게 하면 금방이라도 싸움이 벌어질 것 같다. 어쨋든 다니엘이 승부근성을 갖게 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곧 두 녀석이 게임을 하다가 열받아서 멱살을 잡고 싸우는 구경을 하고 싶다. 다니엘이 또 좋아하는 게임 중 하나가 '피사의 사탑'게임이다. 기울어진 탑에 인형을 쌓아 올리는 게임인데 주사위를 던지면 숫자가 아니라 색깔이 나타난다. 탑은 여러층인데 각 층마다 주사위의 색깔과 일치한 색깔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면 그 층에 인형을 세워야 한다. 탑의 아래 부분이 원판모양이기 때문에 한쪽에서 인형을 얹으면 그 쪽으로 탑이 기울어진다. 그러면 다음 사람이 그 반대편에 인형을 놓아야 한다. 이처럼 1:1 게임은 다니엘이 거부감이 없이 잘 어울린다. 1:1연습을 많이 하고 익숙해 지면 한 명씩 아이들을 덧붙이면 될 것 같다. 바울이는 총에 매료 되어 틈만 나면 우리 집에 온다. 바울이는 마음이 순하고 착하다. 한가지 흠이라면 약간 산만한 성격을 갖고 있다. 그런데 바울이가 렌즈를 응시하고 표적을 노려보는 모습을 보면서 총쏘기 게임이 바울이에게도 집중력을 기르는데 도움을 줄 것 같았다. 오늘은 표적 맞추기 게임을 했다. 바울이가 월등히 나았다. 당연한 결과지만 자기 집 안방에서 완패하는 녀석에게 요구하는 마음이 생긴다. 오늘 부터는 특공대 훈련을 시켜야겠다. 명사수가 될 때까지 맹훈련을 시켜야지. 교관이 KGB요원 출신이라서 미덥지 못한 점이 없지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