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실천하는 허그 육아법
매일 실천하는 허그 육아법
길에서 넘어졌을 때, 몸이 아플 때, 친구랑 싸워서 화가 날 때… 아이는 엄마에게로 달려가 안겨 울음을 터트린다. 그러면 엄마는 “괜찮아. 다 잘 될 거야” 하며 아이를 보듬고 등을 토닥인다. 엄마의 온화한 눈빛과 따뜻한 포옹. 사랑의 손길이 느껴지는 순간 아이의 슬픔과 아픔은 거짓말처럼 잦아든다.
미국의 정신건강 전문가이자 포옹과 스킨십의 힘을 연구해온 캐서린 키팅은 누군가를 품에 안는 단순한 신체 접촉이야말로 정신과 신체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누구나 이유 없이 마음이 슬퍼질 때가 있다. 잠에서 깨어나 문득 눈을 떴는데 아무도 없을 때, 홀로 감당하기엔 공기의 적막감이 너무 클 때면 우리는 한없이 연약해지고 보호받고 싶어진다. 하물며 아이도 마찬가지다. 혼자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고, 무조건적인 사랑과 보호가 필요한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오로지 엄마의 따스한 포옹과 입맞춤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매일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허그 노하우를 소개한다.
아이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전할 때…
▶ 마주보고 끌어안기 순수하고 조건 없는 사랑을 전제로 한 포옹. 가장 일반적인 허그법이지만 가장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 마주보고 끌어안는 허그법의 가장 큰 장점은 두 사람의 가슴과 눈이 마주친다는 것. 몸 전체를 맞닿게 하는 것이 포인트로 머리를 살포시 맞대어도 좋다. 아이에 대한 깊은 사랑과 이해와 애정이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해질 것이다. 또한 이 자세는 엄마가 아기를 따뜻하고 안전하게 보호하는 느낌을 준다.
아이가 힘들어할 때, 용기가 필요할 때…
▶ 셋이서 끌어안는 샌드위치 말 그대로 엄마, 아빠, 아이 세 사람을 위한 포옹이다. 엄마 아빠가 아이를 가운데에 두고서 꼭 끌어안는 허그법. 셋이 머리를 맞댄 채 서로에게 몸이 찰싹 달라붙게 안는다. 샌드위치 허그법은 특히 가운데에 있는 아이가 사랑받고 보호받는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다. 아이가 힘들어하거나 용기가 필요할 때 샌드위치 허그로 아이에게 기를 불어 넣어주면 어떨까. 효과는 100%다!
매일매일 즐거운 놀이처럼…
▶ 공중에 부웅~ 비행기 허그 엄마표, 혹은 아빠표 비행기를 태우며 안아주는 방식. 아이를 들어올려 비행기 타듯 붕~ 띄워서 안아준다. 좀 더 다이내믹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허그법이다.
‘너를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릴 때…
▶ 눈높이를 맞춘 일대일 허그 엄마는 무릎을 꿇은 채 아이와 눈높이를 맞춘다. 아이와 얼굴을 마주보고 팔로 어깨를 감싸 안은 다음 아이와 이마를 맞댄 채 지그시 보듬어 안는다. 아이를 같은 눈높이로 바라보며 깍듯한 배려심과 포근함이 느껴지는 포옹.
‘너를 용서하고 사랑한다’는 의미를 전할 때…
▶ 쓰다듬으며 어루만지는 스킨십 엄마가 아이에게, 혹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자손녀에게 해줄 수 있는 허그법. 한 손으로 아이를 끌어안고 다른 한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는다.
‘괜찮아. 네가 무슨 말썽을 피우더라도 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어깨나 등을 토닥여주어도 좋다.
허물없는 친근감을 표현하고 싶을 때…
▶ 찰랑대는 물속에서 하는 허그 목욕탕이나 수영장에 몸을 푹 담그고 있을 때 물 안에서 아이를 와락 안아주자. 물속에서 엎치락뒤치락 장난도 치면서 스킨십을 즐긴다. 물 안이라 좀 더 밀착감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허그법.
아빠가 출근할 때, 잠 잘 때…
▶ 부비부비 뽀뽀 세례와 함께 껴안기 매일 세 번 이상 아이를 꼭 끌어안고 뽀뽀한다. 특히 아빠는 출근할 때, 퇴근할 때 굿모닝 키스와 굿나이트 키스를 잊어서는 안 된다. 아이의 잠자리에서 “우리 공주님, 사랑해” 하고 말하면 아이는 잠결이라도 아빠의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집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아이에게 뽀뽀를 한다. 눈, 코, 입에 사랑의 입맞춤을 맘껏 날려주자.
언제든지 부드러움을 전하고 싶을 때…
▶ 뺨을 맞대는 허그 뺨을 맞댄 포옹은 아주 부드러우면서 사려 깊은 스킨십이다. 아이와 뺨을 맞대고 있노라면 아이의 맑고 영롱한 영혼을 느낄 수 있다. 아이가 앉아 있든 서 있든 굳이 몸을 밀착하지 않더라도 언제든지 할 수 있는 허그법. 뒤에서 아이를 끌어안은 채 한 손은 아이의 등에 얹고 다른 한 손으로 지그시 뺨을 누르며 밀착한다.
아이들이 꼭 끌어안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
♥ 기분이 좋아지니까/ 외롭지 않으니까/ 두려움을 이길 수 있으니까/
♥ 마음을 공유할 수 있으니까/ 자신감을 키워주니까/ 긴장감이 풀리니까/
♥ 누군가에게 속해 있다는 안정감을 느끼니까/ 따뜻하고 포근하니까/
♥ 우리 생의 텅 빈 공감을 채워주니까
- 캐서린 키팅 중에서
효과적인 허그 노하우
♥ 하루 3회 이상 껴안는다. 하루 3번은 충분한 것이 아니라 최소한이다.
♥ 아이의 눈을 마주보며 끌어안는다. 엄마의 따스한 눈길은 아이의 마음을 위로한다.
♥ 충분히 6, 7초 동안 꼭 안아준다.
♥ ‘사랑해’, ‘힘내’라는 따뜻한 말을 들려준다.
♥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눈을 마주보며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