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탁이 어멍 2011. 5. 1. 05:34

이명탁군의 2월 이야기

2011년도 벌써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 지나가고 있군요.시간이 흐를수록 아이가 커져가고 있다는 조급함에 조금 자신감을 잃곤 합니다.

아이가 드디어 다음달이면 초등학교를 다시 가게 됩니다.

이번에는 아무 탈 없이 잘 다닐 수 있길 기도할 뿐 입니다.

고맙습니다

주위를 둘러 보면 고마운 분들이 참 많습니다.그중 한분, 아니 한 곳이 제주근로복지 공단 어린이집입니다.이곳과의 인연은 매우 깊어서 정말 못잊을 것 같습니다.

6살이 되던 해 명탁이는 일반아동과 장애아동의 통합이 이루어지고 있는 이곳 어린이집을 오기 위해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아침부터 서귀포에서 1시간여를 차를 타고 어린이집에 왔었습니다.

그렇게 3개월여, 우린 이사를 왔고 식당을 하게 되어 아이를 차량운행이 되는 전담어린이집으로 부득이 전학을 시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러가지 안좋은 일로 인하여 7살에는 다시 공단어린이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6세때 학기 중간에 나가서 많이 미안했던터라 다시 받아주실 땐 마음적으로 많이 힘들었었답니다.

아이는 전담어린이집에서의 힘들었던 과거를 보란듯이 이겨내며 어린이집에서 잘 해냈고 유예를 시키지 않고 초등학교로 진학을 했습니다.

아쉬움이 컸는지 울 아이는 초등학교에서의 생활에 적응을 못했고 1학기만을 다니고 다시 작년 10월부터 이 어린이집에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명탁이와 공단어린이집은 참 기막힌 인연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 9월에 집에만 있기에는 힘이 들어서 전화를 드렸고 때마침 서울로 전학을 갈 장애 아동이 있어 들어갈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 아이와 공단어린이집의 기막힌 인연에 다시금 감사하는 때였습니다.

살면서 참 이 인연은 소중한 인연이구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때로는  이 인연은 과연 어떤 인연이기에 이리도 계속 나와 엮이나 싶은 그런 끈끈한 인연들이 있습니다. 이곳 어린이집의 인연이 그랬고 난 정말 감사하기도 했고 미안하기도 했답니다.

이제 더 이상은 돌아갈 수 없겠지요. 우리 아이도 풍랑이 쳐도 그 거친 사회에서 살아 남을 연습을 해야 하니까요.

우리 아이를 늘 사랑으로 보살펴 주신 선생님들과 원장님, 그리고 친구들 너무 보고 싶을 것 같네요....

초등 준비

내일 모레면 오라 초등학교에 다시금 입학을 합니다. 엄마의 욕심인지 아니면 운명인지 너무나 가고 싶었던 학교에 갑니다.

혹여 작년처럼 너무 사전에 유난스럽게 준비를 했다가 잘못될가봐 요번엔 아무 준비없이 갑니다.

하지만 조금 후회 되는 건 아이가 미리 오라초에 갈 것을 적극적으로 알렸다면 특수반이 두반이 될 수도 있었다는 말을 교육청에서 듣고 학교 관계자분들께 너무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것에도 정답은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며 준비안한 초등준비가 우리 아이에게 어떤 식으로 반영이 될지 기대가 됩니다.

 

현빈이라는 배우가 해병대를 자원입대했답니다.굳이 어려운 길을 가지 않아도 되는데 어려운 길을 택한 그는 어떤 마음일까요?

다른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바라보는가 보다는 내가 그곳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느냐를 생각해 본다면 그는 행복할까요?

나 도한 내가 지금 선택한 이 선택이 행복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되길 기도할 뿐 입니다.

 

                                                                                                                           2011. 2. 28. 명탁 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