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탁이와 놀아요...
오늘이 되어서야 정말 80%정도 몸상태가 돌아온것 같다.
추석 이틀전부터 아픈것이 오늘까지 끌다니,그것도 정말 지긋지긋하게 아팠다.
하지만 이번일을 계기로 느낀 바 있었으니 그 첫번째가 'Simple is the best'다.
명탁이와 공원을 가도 나는 늘 목적이 있었다. 아이에게 인내심을 키워줘야 한다등등...
하지만 오늘은 그냥 누나와 명탁이를 데리고 삼무공원에 갔고 그냥 꽤 재미있게 놀았다.
놀고 있는데 노랫소리가 나 발길을 옮긴 장소에서 낯선이가 하는 공연도 봤다.
명탁이가 그 공연을 보는데 약간 감격까지 했다.
다른이들은 별로 유명하지 않은 그룹이라 뭔가 건성으로 듣는데 명탁군은 "좋아요"하며, 다른 아저씨가 자신의 시야를 가리자 일어서면서까지 무대를 보고 싶어 했다.
엄마와 자리를 바꾸자 시야가 확보되어 그런지 박수까지 치며 공연을 본다.
롯데월드에서 삼바공연을 볼때 집중하고 보고 있고 즐기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던게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행복해 하는 아들을 위해 무료건 유료건 많은 콘서트나 공연을 찾아 다녀 봐야겠다.
그냥 이렇게 놀란다. 전공서적이니 뭐니 이제는 책따위보다는 아이와 함께 놀고 생활하려 한다.
명탁이를 키우며 내 자신의 성격이 많이 변했었다.
매사에 긍정적이었던 내가 의심많고 부정적인 사람이 되어갔고 아이를 둘러싼 사회에 대한 불만이 자꾸 화를 마음속에 키웠다.
그래서 드디어 아팠나 보다.
이러고 살지 말아야 겠다. 한국으로 돌아와 6년 이제는 나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
아이들은 곤히 잠들었다. 행복한 꿈만 꾸기를 ...
특별한 엄마가 되기를 꿈꾸던 나는 이제야 특별함은 평범속에 있다는 너무 쉬운 진리를 알았다.
그리고 평범한 엄마로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너무나 평범한 꿈을 야무지게 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