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자폐인 다니엘♥♥♥/명탁이의 육아일기

명탁이의 고집꺽기 (2005 . 11 . 04 )

명탁이 어멍 2009. 6. 12. 00:33

모아반이 오늘은 쉬는 날이다.그래서 모아반 아이들과 함께 수목원에 갔다. 잔디 공원에서 노는데 명탁이가 입구쪽에 서 있다가 큰 아이들에게 쥬스병을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고는 뒹굴며 울기 시작한 것이 오늘의 시작. 조금 놀다가는 또 무어가 맘에 들지 않는지 울고 보채고 딸기 우유를 줬더니 먹지는 않고 갖고 놀고 있기만 한다. 재원이와 셋이서 손을 잡고 준비땅,스톱놀이를 했는데 조금 재미있게 놀다가 또 자기 혼자 내손을 잡고 다른 곳으로 가자한다. 이렇게 같이 모여 노는 이유가 아이의 사회성때문이므로 나는 자꾸 아이들의 있는 곳으로 유도했는데 우리 아이는 싫은지 자꾸 다른 곳으로 가자했다.대충 마무리를 지어 산 정상으로 가자는 의견이 나와 다들 위로 향하여 가는데 우리 아이가 드디어 삐닥선을 타기 시작했다. 안간다고 비실비실 밑으로 가버렸다.그래서 나두고 보다가 아이쪽으로 가서 위쪽으로 가자고 하니까 그때부터 바닥에 뒹굴며 울기 시작해서 30분 아이와 나는 기싸움이 시작됐다. 오늘따라 왜그리 수목원에 관광객이 많은지,지나가는 사람들이 나를 독한 엄마보듯이 하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아이의 고집은 한번은 이런 절차를 걸치며 꺽어야 한다며 나의 무시하는 태도를 응원(?)해주기도 했다. 하여튼 그렇게 주위의 주목을 받은지 30분을 넘겼을 때 일행들이 내려왔고 아이가 보이는 곳에 있으면 안 된다며 아이가 보이지 않는 곳으로 가서 아이가 엄마를 찾게 하라해서 준언이 엄마가 아이가 우리가 떠나가는 것을 볼 수 있는 방향에서 숨어서 기다리자는 의견을 내놔서 그렇게 했는데 이게 웬일,아이는 나를 찾을 생각은 커녕 바닥에 누워 일어날 생각조차 않하는 것이었다.보다 못한 준언이 엄마가 아이를 일으켜 데리고 왔다. 나를 보더니 환하게 웃으며 품에 와서 확 안긴다.이 아이를 정말 내가 기싸움에서 이긴 것인가? 끝나서 다들 준수아빠가 한턱 낸다고 하기에 일식집으로 갔다. 들어가는데 준언이가 엄청 울었다.그랬더니 우리 아이도 따라 엄청 우는 것이다.그런데 준언이는 그쳤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는 계속 보채며 우는 것이다.정말 속상하기가.우리 아이는 왜그리 먹을 것도 없는지,명탁이가 재밌있을 거라곤 하나도 없는 그곳이 명탁은 지루했으리란 생각도 들지만 정말 오늘은 피곤하기 이를 때 없다. 사랑하는 우리 명탁아 너에게 엄마는 정말 많은 것을 주고 싶지만 무작정의 사랑은 너를 위한 것이 아니기에 오늘처럼 모질게 너를 대했구나 하지만 그럴때 엄마의 마음은 천길 만길 찢어지고 있었다는 것을 우리 천사가 아는 날이 올까... 명탁아 하지만 엄마는 절대 너를 포기하지 않아 힘들어도 괴로워도 너는 나의 운명이고 나의 생명이기에 최선을 다해 너를 반드시 정상아로 만들거야 그래서 지금의 얘기를 옛날얘기처럼 할꺼야 우리 조금만 더 힘내자.너는 반드시 해낼거고 반드시 나의 보람이 되어줄것을 믿는다. 꿈나라에서 예쁜 꿈만 꾸고 항상 행복한 생각만 하거라. 미현아 엄마가 너무 동생만 챙긴다고 짜증을 내야하는 네가 오히려 자기가 심부름해서 모은 푼돈으로 명탁이의 신발을 사주겠다고 하니 엄마의 마음은 흐뭇하면서도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우리 미현이에게는 절대로 힘든일을 맡기게 되지 말아야 하는데,빨리 명탁이가 좋아져서 미현이와 함께 씩씩하게 삶을 개척해 나가야 하는데, 우리 열심히 기도하자. 사랑한다 우리딸 미현이,너도 내 목숨보다 더 소중한 나의 보물이야 엄마를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