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탁이 어멍 2015. 2. 1. 15:15

지금...

내 나이는 46살이 되었고, 베라르 연구소의 소장을 하고 있고, 장애아이들을 가르치는 치료사를 하고 있고, 공부가 조금 딸리는 아니들의 선생님을 하고 있다.

그리고...

한살 어린 남편의 아내이고, 2학년 1학기까지만 학교를 다니고 학교를 나와 혼자 공부하는 늠름한 딸의 엄마이고, 지금 옆 교실에서 열심히 클라리넷을 연습하는 멋진 아들의 엄마이고, 성경을 벌써 7독을 하신 자랑스러운 엄마의 딸이다.

벌써 내나이가 46살이나 되어버렸다. 뒤를 돌아보면 정말 열심히 달린건 맞는데 왠지 너무 답답하다.

아직도 눈 앞엔 안개가 걷히지 않고, 아직도 마음 속엔 돌덩이가 늘 들어있다.

할일도 너무 많고 해야할 일도 너무 많고 하지 못해 아쉬운 일도 너무 많다.

교회에 가면 지금도 물이 없어 목욕을 잘 못하는 필리핀 오지의 아이들에게 목욕차 하나 선물로 보내줄 수 없는 아직이 무척 아쉽고, 집에 가명 나한테 오늘 저녁은 맡기라고 저녁식사 한상을 근사하게 차려낼 수 없는 자신이 한심스럽다.

사무실에 가면 아이들의 테이터가 정리가 완벽하게 되지 않는 부족함에 화가 나고, 잘 하지도 못하면서 칭찬을 받으면 정말인양 우쭐해지는 나의 연약함과 교만에 화가 난다.

무언가를 할 때마다 내가 하는게 아니라 주님이 하는거라고 늘 생각하려 애를 쓰지만 어찌보면 매순간 공은 나에게로 돌리는 연약함을 어찌할꼬...

내가 가르칠 수 있는 아이들이 한정될 수 밖에 없으므로 일목요연하게 집에서도 아이를 지도할 수 있는 가이드북을 만들자며 늘준비만 하는 이 게으름이 정말 나를 화나게 한다.

벌써 2015년 2월 1일...

1월동안 난 뭘했단 말인가...

목표를 세운것을 올 한해는 꼭 해내도록 하자.

남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무수히 많다. 잘 찾고 찾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삶을 살자.

더욱더 낮아지고 낮아지는 내가 되자.

이웃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부모를 공경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자기의 행동을 정당화하지 말며 늘 깨어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려 노력하며 2015년에는 반드시 성경을 일독하여 주님의 말씀 속에서 사는 성도로 거듭나 보자.

우리 연구소를 나서는 모든이들이 행복하게 되는 2015년이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