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탁이 어멍 2019. 10. 17. 22:20

변성기가 걸린 아이의 목소리가 유난히 귀에 거슬릴 때가 있다.
외계어같은 것을 중얼걸릴 때다.
버벌버벌...뭐라고 하는게 소리도 크니 길에선 백발백중 주위의 시선을 모은다.
오늘도 언어치료가 끝나고 편의점에 갔다.
오늘은 또 스타킹의 사진을 보려고 집어든다.
옆에 있던 중학생 정도 되는 아이가 이상한 애다 싶었는지 경계를 한다.
카운터에 가서도 애가 안절부절 못하니 아줌마가 무시를 한다.
내가 가서 한마디 거드니 그때야 손님 취급이다.
계산도 다 할 수 있고 또 거스름돈도 정확히 받아올 수 있으며 또 영수증도 챙길 줄 안다.
하지만 낯선 편의점에서는 이 모든게 이상한 아이의 이상한 행동인것이다.
늘 익숙한 마트와 편의점을 다녀야하고
또 주인분의 이해를 거쳐야 아이에 대한 태도가 정상이다.
언제면 아이가 길거리에서 이상한 소리를 안내게 될까?
언제면 엇박자로 껑충껑충 뛰는걸 안할까?
언제면 주위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자기의 행동을 절제할 수 있을까?
하루하루 성장하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아직도 너무 갈길이 멀다.
나는 명탁이를 위해서 어떤 교육과 양육을 해야할까?
생각이 늘 많아지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