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궁굼했다. 멘토라는거...누군가 나를 멘토로 생각하고 다른 이들에게 그리 말하고 다닌다면 내 기분은 어떨까? 최근 힐링이니 멘토니 하느님, 예수님, 부처, 알라신 같은 종교적 대상 말고도 많은 현존하는 이들이 말과 글을 통해 "멘토"의 지위를 획득하는 것을 보면서 나름 평소 꿰지않고 갖고있던 생각들을 엮어서 글타래를 남겨본다.
먼저 사전적 의미로서의 멘토를 먼저 알아보자.
멘토 [ Mento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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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간과하고 있는 중요한 것이 몇 가지.
1. 오랜 시간
최소한 10년이라고까진 하지 않겠다만. 하지만 오랜 시간 조언자의 자리에서 충실히 그 역할을 충실히 하였을 때 비로소 "멘토"라고 하는 것이다. 따라서 멘토는 내가 만들거나 지칭하거나 따르는 대상을 지금 정했다고 해서 그 자체로 "멘토"라 하기엔 무리가 많다. 물론, 멘토를 재산처럼, 혹은 인맥처럼 늘리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간혹 그러는데, 심지어 그런 이들에게는 그 "오랜 시간"이라는 것이 목적이 될까 두렵다.(시험을 위한 공부만 해 온 사람들인지도...)
2. 멘토는 맺어지는 것, 주어지는 것
멘토라는 것을 자기 맘대로 정하고 남들한테 소개하는 이들이 많다. 꼭 상대방의 허락을 득해야 하는 것일까의 여부를 떠나서 멘토라는 역할은 사실 내가 멘토를 선택하고 이성과 의지로 이름지어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의지하지 않았더라도 저절로 맺어지고 주어지는 것이라는 점!
멘토라는 것을 자기 맘대로 정하고 남들한테 소개하는 이들이 많다. 꼭 상대방의 허락을 득해야 하는 것일까의 여부를 떠나서 멘토라는 역할은 사실 내가 멘토를 선택하고 이성과 의지로 이름지어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의지하지 않았더라도 저절로 맺어지고 주어지는 것이라는 점!
위에서와 같이 오디세우스가 멘토에게 맡김으로서 아들 텔레마코스의 스승이 된 것이지, 텔레마코스가 스스로 따랐거나 멘토가 텔레마코스를 가르치겠다고 나서서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게 맺어진다. 멘토와 멘티는...
그래서 가장 멘토를 오해하고 쓰게되면..."이 사람은 내-맘대로-멘토야", 또는 "내 멘토는 누구누구누구누 몇 명이 있지"라고도말하게 된다.
(앞의 1, 2에 대한 보충으로) 멘토였음은 지나고 나면 느끼게 되는 자격이지,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착각으로 툭 내 맘에 잡아 넣어서 되는 자리가 아니다. 오랜 시간 관계가 유지되고 많은 교류와 공감을 통해 결과적으로 "멘토"라고 부르는 것이 어울리는 사람이 있다는 정도의 느낌. 그것이다.
4. 멘토는 역할과 관계의 의미이지, 사람간 상하/고저의 개념이 아님
친구도, 아랫 사람도, 가족도, 종교인도, 범법자도, 심지어 아이조차도 내게 멘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세상엔 나와 같은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전제하에서 세상 누구나 내 스승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자. 내가 갖지 못 하였지만, 궁극적으로 내게 내적 성숙과 발전을 이루는데 긍정적인 기여를 오랜 시간 지속해주는 관계는 부분적으로 누구에게나 가능하다.
수평적인 개념에서 멘토를 이해해야, "역할과 관계"라는 측면에서 오래오래 충분히 선익을 함께 나누는 관계가 용이하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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