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게꾼이 물을 깃고 집으로 옵니다.

한쪽의 물통은 온전한데 한쪽은 깨져서 물을 깃고 집까지 왔더니 깨진 물통에는 물이 반밖에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깨진 물통은 너무 미안해서 지게꾼에게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주인님, 죄송해요. 저를 버리시고 새 물통을 사세요..."

그러자 지게꾼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아니란다. 우리가 온 길을 보렴. 너를 지고 온 쪽에는 예쁜 꽃과 풀이 자라고 있지 않니?

 하지만 온전한 통을 메고 온 쪽은 그렇지 않쟎아. 난 네가 있어서 이렇게 예쁜 꽃을 보며

물을 길러 갈 수 있는거야. 오히려 난 너에게 감사하고 있는걸..."

.....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며 참으로 빨리 과제를 수행하는 이들을 보며 "저런 사람이 우리 밑에 있으면 정말 좋겠다"라고 했더니 우리 남편이 나에게 해준 말이다.

참으로 많이 생각하게 되는 말이다.

정말 잘나고 빠른 부하직원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자신처럼 일을 해내지 못하는 다른 직원을 얕잡아 보아 분위기를 상하게 할 수도 있으며 또한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게 되어 그것을 의지하는 사장의 목을 조를 수도 있다는 우리 남편의 생각...

좀 모자라 보여도 성실만 하다면 천천히 일은 배워나가도 되고 또 장애를 가지거나 뭔가 힘든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만을 보지 않고 다른 부분에서 뭔가 더 큰 도움이 되는 것을 찾을 수만 있다면 더욱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야 라고...

너무 기특해서 하마터면 엄마 앞인데도 불구하고 남편에게 뽀뽀할 뻔 했다.

예전에 남편이 나에게 해줐던 말이 생각난다.

" 우리에게 명탁이가 없었으면 큰일날 뻔 한거 같아. 이 아이로 인해 우리가 겸손이라는 것을 배우고 있고 낮은 곳의 아픔도 알게 되는 것 같아. 다른 곳에선 우리가 이 아이를 차별하지 말라고 야단치지 말라고 때리지 말라고 강제로 시킬 순 없으니까 집에선 더 아껴주고 사랑해주고 인정해 주자"

이렇게 기특한 말을 했던 남편이 다시 떠오르며 더욱 사랑하게 되는 오늘이다...

고맙고 사랑합니다...

^^혼자 있을 때는 자기 마음의 흐름을 살피고

여럿이 있을 때는 자기 입의 말을 살펴라

^^용서는 단지 자기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받아 들이는 것만이 아니다

그것은 그를 향한 미움과 원망의 마음에서 스스로를 놓아주는 일이다

그러므로 용서는 자기자신에게 베푸는 가장 큰 베품이자 사랑이다~달라이 라마

^^입속에는 말이 적게

마음에는 일이 적게

위장에는 밥이 적게

밤에는 잠이 적게

이 네가지만 적게해도 그대는 곧 깨달을 수 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불행 ,두려움, 그리고 고통은 모두 나로부터 비롯되는것이다

따라서 그 해결도 나에게 달려있다

번뇌와 죄업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나를 사랑하듯 남을 사랑하는 길 하나뿐이다

^^부모된 사람들의 가장 큰 어리석음은

자식을 자랑거리로 만들고자 함이다

부모된 사람들의 가장큰 지혜로움은

자신들의 삶이 자식들의 자랑거리가 되게 하는것이다

성공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성공한 생각을 해야 합니다.

사랑하며 살고 싶다면 사랑하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마음속으로 생각하거나 입으로 소리내어 말하면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좋은생각~

50가지의 명언 모음

1. 행운은 마음의 준비가 있는 사람에게만 미소를 짓는다. -파스퇴르-
2. 사랑은 신뢰의 행위다, 믿으니까 믿는 것이다, 사랑하니까 사랑하는 것이다, -로망롤랑-
3. 위대함에는 신비성이 필요하다, 너무 알면 사람들은 존경하지 않는다, -드골-
4. 요구받기 전에 먼저 충고하지 말라, -에라스무스-
5. 우주를 한 사람으로 축소시키고 그 사람을 신으로 확대시키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빅토르 위고-

6. 친절한 말은 봄볕과 같이 따사롭다, -러시아 속담-
7. 좀 모자라는 사람은 말이 적은 바보일지 모르지만 말 많은 바보보다는 낫다, -라 브뤼에르-
8. 처음 시작은 가장 용기 있는 자 만이 할 수 있다, -노르웨이 속담-
9. 계단을 밟아야 계단 위에 올라설수 있다, -터키속담-
10.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 간다, -앙드레 말로-

11.좋은 성과를 얻으려면 한 걸음 한 걸음이 힘차고 충실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단테-
12.독서가 정신에 미치는 영향은 운동이 육체에 미치는 영향과 같다, -에디슨-
13.인간은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 같은 인간이 된다, -힌두교 경전-
14.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건이 아리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법정 스님-
15.가장 오래 산 사람은 나이가 많은 사람이 아니고 많은 경험을 한 사람이다, -루소-

16.사랑은 달콤하다,그러나 빵이 수반할 경우에만 그렇다, -유태인 격언-
17.사랑받는 것이 행복이 아리라 사랑하는 것이 행복이다, -헤르만 헤세-
18.몸가짐은 각자의 자기의 모습을 비치는 거울이다, -괴테-
19.가장 곤란한 것은 모든 사람이 생각하지 않고 나오는 대로 말하는 것이다, 알랭-
20.남의 앞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엘마 윌러-

21.생활은 습관이 짜낸 천에 불과하다, -아미엘-
22.행복은 습관이다,그것을 몸에 지니라, -허버드-
23.남의 생활과 비교하지 말고 네 자신의 생활을 즐겨라, -콩도르세-
24.의욕적인 목표가 인생을 즐겁게 한다, -로버트 슐러-
25.부모의 좋은 습관보다 더 좋은 어린이 교육은 없다, -슈와프-

26.대문자만으로 인쇄된 책은 읽기 힘들다,일요일 밖에 없는 인생도 그것과 마찬가지이다, -장 파울-
27.넓게 배우고 ,의문이 있으면 곧 묻고,삼가 이를 깊이 생각하라, -중용-
28.학문 없는 경험은 경험 없는 학문 보다 낫다, -서양 금언-
29.아는 것을 안다 하고,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는 것이 말의 근본이다, -순자-
30.말도 아름다운 꽃처럼 그 색깔을 지니고 있다, -E.리스-

31.나의 언어의 한계는 나의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비트겐슈타인-
32.악은 바늘 처럼 들어와 참나무처럼 퍼진다, -이디오피아 속담-
33.너무 고르는 자가 가장 나쁜 것을 갖는다,-영국속담-
34.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아우구스티누스-
35사업이란 양쪽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것이 아니면 오래 가지 못한다, -오쿠라 가하치로-

36.사랑은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를 주는 것이다, -에리히 프롬-
37.불가능은 소심한 자의 환상이요 비겁한 사람의 도피처이다, -나폴레옹-
38.아무리 유익한 책이라도 그 절반은 독자 자신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볼테르-
39.중용도 너무 지나쳐서는 안 된다, -아서 캐슬러-
40.무례함은 강한 체 하는 약한자의 모습이다, -에릭 호퍼-

41.이긴다고 생각하면 이긴다 승리는 자신감을 가진 사람의 편이다, 가토 마사오-
42.가난하되 만족하면 더할 나위 없는 부자다, -셰익스피어-
43.주먹을 꽉 쥔 손과는 악수를 할 수 없다, -인디라 간디-
44.말하지 않는 좋은 생각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켄 블랜차드-
45.성공의 비밀은 목표의 지속성에 있다,-벤자민 디즈라엘리-

46.사는게 지겹다면 그것은 당신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레오 부스카글리아-
47.날마다 하던 방식대로 하고 있다면 그건 확실히 잘못된 것이다,-찰스 케터링-
48.인생은 실수를 저지르고 실수를 고쳐 나가는 과정이다, -요나스 서크-
49.쓴맛을 모르는 자는 단맛도 모른다, -독일속담-
50.자신감 있는 표정을 지으면 자신감이 생긴다, -찰스다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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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벽의 추구 - 하버드大 최고의 행복강의

    2011.09.27, 탈 벤 샤하르 (Paperback 314P, \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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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인이 행복하지 못한 이유가 완벽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하버드대 탈 벤-샤하르 교수다. 행복학 특강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가 이 책을 쓴 배경은 자신이 완벽주의 때문이다. 그는 21세까지 스쿼시 선수로 활동했다. 이스라엘 전국 대회에서 우승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갖추고 있었다. 그에게는 오로지 세계 챔피언 타이틀 획득만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세계 청소년 결승일, 팔다리에 쥐가 나 세계 챔피언을 목전에서 놓쳤다. 긴장과 부담감 때문이다. 결국 스쿼시를 그만둔다. 그는 대학에 들어가서도 완벽을 향한 집념을 버리지 못했고 매 시험마다 극도의 불안과 스트레스와 싸워야 했다. 몸도 마음도 지치자 결국 최고 학점을 받을 수 있는 자연과학 전공을 접고 자신의 불안감과 불행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완벽함으로 버리고 최적주의자로서의 삶을 살기 시작하자 그는 행복감을 느꼈고 그것이 이 책을 쓰게 된 배경이다. 

     

     

    완벽주의와 최적주의

     

    완벽한 삶이란 이 세상에 없다.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은 현재의 성과를 거부하게 하고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의 즐거움과 의미를 부정한다. 최적주의란 ‘완벽해지지 않고 행복해지는’ 삶의 방식이다. 완벽해지지 않는다는 것은 대충 산다는 뜻이 아니다. 완벽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를 버리고, 그 대신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말한다. 

     

    완벽주의와 최적주의는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매우 다르다. 다이어트 사례를 들어보자. 완벽주의자는 극단적 방식으로 다이어트를 한다. 현실적으로 이룰 수 없는 높은 목표를 세우고 쫄쫄 굶는 식이다. 그들은 체중 1킬로그램에 집착하며 철저하게 자신이 정한 규칙을 지킨다. 그러다가 어떤 이유로 아이스크림 같이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을 한 입이라도 먹으면, 다이어트를 아예 포기해버린다. ‘완벽한’ 다이어트를 하지 못할 바에는 포기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다이어트의 실패는 곧 좌절감과 우울감으로 이어진다. 이때 완벽주의자들은 자신이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는 사실 때문에 또다시 괴로워한다.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 또한 실패라 여기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건강한 중간지대가 존재하지 않는다. 최적주의자도 완벽주의자처럼 다이어트 목표를 높게 정하지만 현실적인 기준을 바탕을 둔다. 성공 확률을 높여 만족감을 누린다. 이따금 유혹에 넘어가더라도 크게 좌절하지 않는다. 오히려 가끔 금기시된 음식을 맛본다. 역설적으로 작은 유혹에 굴복함으로써 큰 유혹을 뿌리친다. 원하던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과정’에서 가치와 행복을 찾아낼 줄 안다.

     

     

    완벽주의자의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실패에 대한 거부, 고통스런 감정에 대한 거부, 성공에 대한 거부가 그것이다. 완벽주의자는 처음부터 지나치게 가파른 비탈길을 올라가는 것처럼 도달할 수 없는 기준을 세워 성공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목표를 달성해도 바위를 밑으로 굴려버려 모든 것을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버린다. 최적주의자는 가파르지만 노력하면 올라갈 수 있는 현실에 근거한 목표를 세운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축하하고 기뻐하면서 성공을 받아들인다. 

     

     

    완벽주의자는 목표달성만이 중요하다. 그들에게는 비디오테이프를 빨리 감을 수 있는 리모콘이 필요하다. 하지만 빨리 감기를 하기보다 경험을 선택하고 그 결과 더 행복하고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최적주의자는 완벽주의자와 같은 야망을 갖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목적지를 향해가는 여행을 소중히 여긴다. 

     

    완벽주의는 병을 부른다. 완벽주의자는 실패할 때마다 인간으로서의 가치에 타격을 받는다. 자신에게서 잘못을 찾기 때문에 고통을 받는다. 최적주의자는 그렇지 않다. 그런 면에서 가끔은 실패를 하는 것이 좋다. 실패를 통해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해리 포터의 저자 조앤 롤링이 그런 사람이다. 그녀의 2008년 하버드졸업식 축사를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실패는 불필요한 것을 버릴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저는 자유로울 수 있었습니다. 제가 두려워하던 것이 현실이 되었지만 여전히 살아 있었고 옆에는 사랑하는 딸과 오래된 타자기와 근사한 아이디어가 있었습니다. 추락한 밑바닥은 제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단단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실패는 제게 시험을 통과하는 것으로는 얻을 수 없는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그것은 실패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는 배울 수 없는 깨달음이었지요. 제게 강한 의지와 자제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보석보다 가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좌절을 겪으면서 더욱 현명해지고 더욱 강해진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이 사실을 통해 미래에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자신이나 관계가 가진 힘, 두 가지 모두 역경을 겪기 전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지옥을 피하면 천국도 멀어진다

     

    마음 속 지옥을 피하려고 하면 마음 속 천국도 멀어진다. 최고의 삶을 위해서는 우리 자신에게 오는 모든 감정을 온전하게 느끼고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처음 할 일은 그런 감정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감정은 피할 수 없다. 누구도 질투나 두려움, 분노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이 문제는 아니다. 그 감정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감정을 거부할 것인지, 충동적으로 행동할 것인지, 건설적으로 행동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감정을 억누르면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사람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싶지 않을 때 다른 사람에게서 같은 잘못을 찾으려 한다. 슬픔을 경험해야 기쁨도 커진다. “기쁨은 가면을 벗은 슬픔이다. 웃음이 샘솟는 바로 그 우물은 종종 눈물로 가득 찬다. 슬픔이 깊이 파고들수록 우리 안에 더 많은 기쁨을 담을 수 있다.” 칼릴 지브란의 말이다.

     

     

    그런 면에서 감정적 독단주의는 매우 위험하다. 감정적 독단주의란 마음을 닫고 다양한 감정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엄격하고 완고한 완벽주의자는 감정적 독단주의자다. 독단주의는 다른 관점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견해와 생각을 고집하는 폐쇄적인 사고방식에서 비롯된다. 마음을 열고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보고 이해하지 않으면 지적 성장, 유레카 경험, 패러다임 변화 같은 인지 불균형은 일어나지 않는다. 건강한 슬픔을 느낄 수 있어야 기쁨도 느낄 수 있다. 만약 남편을 잃은 미망인들이 감정을 표현하지 않으면 더 오랜 기간 몸과 마음의 병을 앓게 된다. 고통은 마음껏 표현해야 치유가 된다. 배우자의 죽음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는 사람일수록 건강하다. 

     

     

    감정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불편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사이코패스다. 죽은 자들이다. 실제 이따금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은 좋은 신호다. 살아있다는 증거다. 역설적이지만 고통스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능력도 제한된다. 사람들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알 수 없게끔 교육을 받는다. 증오심은 단순히 나쁜 것이라고 배운다. 두려워도 두려워하지 말라고 배운다. 고통을 느껴도 용감해지고 미소를 지으라고 배운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 아이들에게 진실을 말해주어야 한다. 증오는 증오이고 두려움은 두려움이고 고통은 고통이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의 감정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주는 것이다. 아이가 그 거울에 자신의 감정을 비추어보는 것으로 실제 감정을 왜곡하거나 분석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해야 한다. 감정의 폭풍에 있는 아이에게 설교를 해서는 안 된다. 아이가 강렬한 감정을 느낄 때 “그렇게 느끼는 것은 좋지 않다” 혹은 “그런 식으로 느낄 이유가 없다”는 말로 설득하는 것은 소용이 없다. 강렬한 감정은 쫓아낸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아이를 이해하고 인정하며 받아들일 때 비로소 강도가 줄어들고 수그러든다. 어른도 마찬가지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아이들에게 높은 기대를 거는 것은 괜찮다. 그러나 지나친 간섭은 해롭다.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부모는 자녀문제에 사사건건 간섭하려 한다. 10대 아이들의 탈선은 부모의 부재와 잔소리 때문이다. 어떤 부모는 둘째나 셋째에게 첫째만큼 관심을 주지 못하는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에게는 오히려 그 편이 좋다. 방관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정도로 적절한 동기를 갖고 참여해야 한다. 몬테소리의 학습 목표는 “체계적인 환경 속에서의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것이다.

     

     

    육아에 있어 최적주의는 아이에게 독립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울 때마다 즉시 달려가서 안아주기 보다는 안전한 상황이라면 아이 스스로 불편을 극복하도록 해야 한다. 엄마에게 모든 것을 의존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하고 스스로 위안을 찾도록 해야 한다. 엄마는 눈치껏 아이를 실망시켜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독립적으로 세상을 대처할 수 있다. 아이의 독립을 위해서는 우는 아이가 부모의 부재를 견뎌야 한다. 이는 부모나 아이 모두에게 불편한 시간이다. 하지만 다른 방법은 없다. 

     

     

    완벽주의 부모는 아이가 음식을 흘리지 않도록 떠먹여주거나 흘리는 것을 계속 닦아낸다. 최적주의 부모는 스스로 배우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때문에 아이가 음식을 흘리고 얼굴에 칠하고 빈 수저를 입에 가져가고 머리카락에 묻히도록 내버려두는 동시에 아이가 음식을 배불리 먹도록 한다. 

     

     

    건강한 완벽주의자는 놀면서 일도 잘 한다

     

     

    1960년대 호주의 데렉 클레이턴은 세계적인 마라톤 선수 중 하위권에 속하는 선수였다. 188센티의 키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폐활량을 갖고 있어 장거리 선수로 부적합했다. 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했다. 일주일에 250킬로씩 달렸다. 처음에는 효과가 있지만 곧 한계에 부딪쳤다. 세계 신기록보다 5분 이상 늦은 2시간 17분의 기록으로 경쟁이 되지 않았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기록이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다 1967년 후쿠오카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다 부상을 당했다. 한달 내내 연습을 못하고 쉬었다. 그는 연습하는 셈 치고 대회에 출전했다. 근데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자신의 개인기록을 8분이나 단축하며 사상 최초로 10분 벽을 깨고 우승을 한 것이다. 그 후 1969년 앤트워프 마라톤을 준비하다 또 다시 부상을 당한다. 할 수 없이 또 쉬다 참가한 대회에서 개인기록이자 세계신기록을 깨고 2시간 8분 33초 만에 결승선을 통과한다. 그 기록은 이후 12년 동안 깨지지 않았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클레이턴은 열심히 노력할수록 더 잘할 수 있다고 믿었던 완벽주의자였다. 그러다 부상을 입고 어쩔 수 없이 최적주의자처럼 행동한다. 그는 회복을 위해 마지못해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그 덕에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었다. 정신적인 부상은 감정의 신호로 나타난다. 무기력하거나 불안하거나 우울한 것은 휴식이 필요하단 신호다. 이런 신호를 무시하면 부상을 당한다. 쉬는 것을 미안해하지 말아야 한다.

     

     

    완벽을 넘어 최적으로 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변화할 준비가 중요하다. 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버리고 싶은지 무엇을 지키고 싶은지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우선, 완벽주의를 해체해야 한다. 

     

    둘째, 왜곡된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인지치료의 전제는 우리가 어떤 사건에 직접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에 대한 자의적인 해석에 의해 반응한다는 것이다. 같은 사건에 대해서도 반응은 전혀 다르다. 이를 위해서는 감정을 허용 (Permission)하고, 상황을 재구성 (Reconstruction)하고, 거리를 두고(Perspective)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상대 입장이 되어보아야 한다. 치료사의 역할은 내담자에 대해 조건 없이 긍정적인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목표는 성심 성의껏 안전하고 따뜻하고 공감하는 분위기를 제공하는 것이다.

     

    넷째, 감정은 영혼의 표현이다. 고통스런 감정을 이겨내면 전보다 더 강해진다. 감정은 영혼의 표현이다. 

     

    다섯째, 고통이 주는 놀라운 선물을 알아야 한다. 티벳 승려 컨첸 콘촉 걀첸 린포체는 고통이 우리에게 주는 네 가지 선물 지혜, 탄력성, 동정심, 현실존중에 대해 얘기한다. 지혜는 고통의 경험에서 온다. 모든 것이 순조로우면 우리는 삶에 대해 질문하지 않는다. 힘든 상황이 닥칠 때 비로소 삶과 경험을 돌아본다. 우리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 헬렌 켈러는 “인격은 편안하고 조용하게 발달할 수 없다. 시련과 고통의 경험을 통해서만 영혼이 강해지고 비전이 분명해지며 꿈을 구게 되고 성공할 수 있다.” 고 얘기했다. 고통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직접 경험해야 한다. 고통이 주는 가장 중요한 혜택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존중하게 되는 것이다. 기쁨은 우리를 무한한 가능성의 영역으로 연결한다. 고통은 우리의 한계를 깨닫게 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마음대로 되지 않을 대 높이 날고 있을 때는 미처 모르던 현실의 제약을 이해하고 겸손해진다. 기쁠 때는 머리를 쳐들고 하늘을 본다. 괴로울 때는 고개를 숙이고 땅을 내려본다. 

     

     

    여섯째, 나를 사랑하는 것이 먼저다. 다른 사람에게 기대하지 않는 것을 우리 자신에게도 기대하지 말라. 동정심은 다른 사람뿐 아니라 자신에게 베푸는 마음가짐이나 태도다. 나 자신이 먼저다. 나를 받아들인 다음에 다른 사람을 받아들일 수 있다. 차원 높은 동정심은 이기심이 발전한 것이다. 자기혐오가 강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동정하기 어렵다. 동정심이 뿌리내릴 수 있는 터전이 없기 때문이다.

     

    일곱 째, 행복한 척 하지 말라. 직업상 항상 미소를 지어야 하는 사람들이 우울증, 스트레스, 심혈관 질환, 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높다. 이런 사람은 회복을 위한 틈새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 시간에 믿음직한 친구에게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거나 일기에 생각나는 것을 쓰거나 자기만의 방에서 혼자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긍정적인 독백의 방법도 때론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 감정을 억누르거나 가장하는 것은 자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불행하게 만든다. 행복하지 않으면서 행복한 척 하면 우울증을 부추긴다. 우리가 감정을 숨기면 상대도 감정을 숨긴다. 그래서 모두 미소를 짓는 가식적인 말과 몸짓을 하면서 기만과 우울증에 빠진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이다. 높은 지위, 많은 재물, 명예도 행복과 연결되지 않으면 별 소용이 없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가끔 잘못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완벽을 추구하기 보다는 최적을 추구해야 한다.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다.

     

    21세기 노스트라다무스’ 조지 프리드먼

    프리드먼이 본 美·中·日·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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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경제가 전세계 GDP 25% 차지

    어느 나라도 영향 벗어날 수 없어…

    中, 성장과 동시에 엄청난 문제 안아

    浮上 아닌 붕괴부터 들여다봐야‥ 

    미국의 쇠퇴와 중국의 급부상에 세상이 놀라던 2009년, "미 제국은 앞으로도 500년 동안 유지된다"는 책이 미국·일본·한국에서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미국 유명 군사정치전문가 조지 프리드먼(Friedman·62)이 쓴 '100년 후(Next 100 Years)'란 책이다. 그가 지난 1월 미국에서 '10년 후(The Next Decade)'란 제목의 후속작을 출간했다. 500년 영광을 이어갈 미 제국의 단기 전략을 다룬 내용이다.

    프리드먼의 책은 한국 경제계가 의존하는 '중국 대망론'에 일정한 경고를 던진다. 중국은 수출 의존과 빈곤의 모순을 견디지 못하고 10년 내에 위기를 겪으며, 반대로 일본이 아시아 최대 파워로 재부상한다는 것이다. 이런 지형에서 미국은 제국의 안정을 위해 어떻게 중국과 일본, 아시아의 균형을 맞춰가야 할까?

    ▲ 블룸버그

    지난 23일 텍사스주 오스틴의 사무실에서 만난 프리드먼은 '미국의 최종 목표'를 묻는 말에 "제국에 최종 목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국 자체가 최종 목표이기 때문이다. "제국을 이룬 미국은 다른 나라들 사이에서 힘의 균형을 잡음으로써 자신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군대를 보내지 않아도 될 수 있도록. 제국의 생존은 끝없는 이이제이(以夷制夷)에 달렸다." 그는 파격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미 제국은 일본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붕괴하는 중국을 돕고, 통일 한국을 강력한 파트너로 삼아 일본을 견제한다"는 것이다. 그는 통일 한국을 "가시(thorn)"라고 표현했다. "일본을 죽일 정도는 아니지만 충분한 위협이 되는 존재"라는 얘기다.

     

    미국에 대한 그의 신뢰는 확고했다. "미국은 세계 GDP의 25%를 차지한다. 중국, 일본, 독일을 합친 규모다. 한국을 비롯한 수많은 나라가 자국 GDP의 5~10%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의 해외 직접투자는 세계 해외 투자의 22.5%를 차지한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채무국이지만, 그 사실 자체로 미국은 세계 시장에서 또 다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누구도 미국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런 미국의 일극 지배가 끝나고 다극화 시대가 열린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 실제로 일어나는 다극화는 미국을 제외한 일본, 중국, 독일 등 2위 이하의 리그에서 벌어지는 일일 뿐이다."

    프리드먼은 170㎝가 조금 넘는 단단한 체구였다. 코넬대 정치학 박사 출신인 그는 1996년 루이지애나 주립대 교수를 그만두고 정치·경제·외교 싱크탱크인 '스트랫포(Stratfor·Strategic Forecasting의 약자)'를 열었다. 거대한 철문 속 사무실에는 직원 70여명이 칸막이로 나뉜 책상에서 정보를 취합하고 있었다. 10개국 언어를 구사하는 직원, 이라크·이란·아프가니스탄에서 작전을 펼친 전직 러시아 대령도 근무하고 있다.

    여기서 매일 발간되는 정세예측 보고서는 220만명이 돈을 내고 구독하고 있으며, 유료 회원 상당수가 금융맨들이다. 단기 투자가 금융시장을 지배하면서, 스트랫포의 일일 정보가 경제계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것이다. 오스틴 시내 그의 사무실 옆에는 JP모건&체이스 건물이 서 있다. 국방부 조간 브리핑에도 그의 보고서는 올라간다. 미국 언론은 그를 '그림자(Shadow) CIA'라고 부른다. 정치·경제·안보 분야에서 독자적이고 은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평가에서 나온 별명이다. 정세 분석의 적중률이 매년 80%에 달해 '21세기 노스트라다무스'라는 훈장 같은 별명도 달고 있다.

    그는 왜 미국의 역량을 확신하고 중국의 붕괴를 말하는 것일까? 고령화·대지진으로 쇠퇴하는 듯한 일본의 위협적 재부상을 예측하는 것일까? 북한에 어떤 격변이 생겨도 한국의 역동적 국력이 유지될 것이란 낙관론은 어디에 근거하는 것일까?

    ▲ 미국의 군사정치 전문가인 조지 프리드먼이 그가 이끌고 있는 싱크탱크 스트랫포 사무실에서 세계 지도를 가리키며 10년 후 세력 판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말하고 있다./오스틴=김남인 기자

    “미국이 몰락할 것이란 다른 나라들 믿음이 미국을 받치는 원동력이다”

     

    ―미국은 어떤 나라인가?

    "미국은 제국에 대항해 혁명을 일으킨 첫 국가였다. 대영제국에 대한 독립선언은 대영제국이 아니라 제국이라는 아이디어 자체를 비판한 것이다. 미국은 자신이 현재와 같은 역할을 맡게 될지 예상치 못했다. 그래서 미국은 제국이 된 자신의 모습이 편치 않다. 사실 로마와 대영제국도 그랬다. 해상무역의 통제권을 확장하다 보니, 다른 나라들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많은 미국인들은 제국을 원하지 않는다. 비용도 부담스럽고, 증오의 대상이 되는 것도 싫다. 20년밖에 안된 힘이라 어떻게 다루는지도 잘 모른다. 많은 미국인들은 미국이 한국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제국을 포기하면 되는 것 아닌가?

    "미국은 지금 모든 해상무역을 통제하고 있다. 여전히 세계 경제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인들이 물건을 사지 않고 저축에 열을 올리면 중국, 인도와 같은 나라는 어디에 물건을 팔 것인가? 한국도 마찬가지 아닌가? 한국은 왜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관심을 기울이는가? 미국의 거대한 경제적 파워 때문이다. 미국인이 좋든, 싫든 제국의 위치를 방기(放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미국이 쇠퇴하고 있다는 것은 지금 상식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왜 당신은 그런 미국을 '앞으로도 세계를 지배할 유일한 대국'이라고 말하나?

    "사람들은 늘 그렇게 말해왔다. 1970년대 베트남전 후 실업률이 치솟고 미국 경제가 불황에 빠졌을 때도 미국이 쇠락한다는 믿음이 지배적이었다. 1930년대 대공황 때도 그랬다. 1980년대 일본이 경제의 수퍼파워로 등극했을 때도 학자들은 일본이 미국을 이길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런 믿음은 모두 깨졌다."

    ―2008년 금융위기도?

    "역사상 네 번째 금융위기였을 뿐이다. EU에 비하면 잘 극복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그런 믿음, '미국이 쇠퇴한다'는 믿음이 미국을 지금의 위치로 끌어올린 동력이라는 것이다. 쇠퇴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쳤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좌절감이야말로 미국인의 생존력이다. 미국인은 최고의 호시절이 늘 과거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미국인들은 낙천적이고, 미래지향적이라고 알고 있다.

    "착각이다. 미국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미묘(subtle)하다. 미국인들이 자주 웃기 때문에 단순하고 행복하다고 비친다. 그렇지 않다. 난 헝가리에서 태어나 어릴 때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그래서 미국을 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인은 웃고 있지만 내면에는 불안(anxiety)을 안고 있다. '당연히 최고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어쩌나' 하면서 전전긍긍한다. 이는 미국 사회를 불행하게 하는 동시에 강력하게 만드는 요소다. 그래서 미국은 앞으로도 중국을 필요로 할 것이다. 과거에 소련과 일본이 필요했던 것처럼 말이다. 누군가 우리를 압도할지도 모른다는 긴장을 미국 스스로 필요로 하는 것이다. 미국인의 영혼은 언제나 그런 불안을 찾아다닌다.

    기억하라. 우리는 조상들이 다른 나라에서 실패해 이리로 온 사람들이다. 미국의 정신은 이민의 역사와 엮여 있다. 그래서 외부인에게 '우리는 실패자가 아니다'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 늘 중요했다. 내 경우 헝가리에서 살 곳이 없어 미국으로 왔다. 부모님은 교육에 열성을 쏟았다. 미국 이민자들은 고향 사람에게 성공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그것이 나를 여기까지 이끈 원동력이다. 미국으로 온 한국인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에게 가장 큰 수모는 무엇인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 아닌가? 이런 사람들이 모인 곳이 미국이다. 소련? 일본? 중국? 누구든 미국을 압도하면 안 되는 것이다."

    ▲ 최순호 기자 choish@chosun.com

     ―중국을 어떻게 평가하나?

    "부상(rise)이 아닌 붕괴(collapse)를 생각해야 한다. 중국은 잘해왔지만 동시에 많은 문제를 안게 됐다. 핵심은 가난이다. 6억명이 가구당 하루 3달러 미만의 벌이로 산다. 4억4000만명은 6달러 미만으로 산다. 13억명 중 10억명 이상이 아프리카처럼 가난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6000만명의 다른 중국이 있다. 연간 2만달러를 버는. 하지만 이것은 중국의 5% 미만이다. 진정한 중국이 아니다."

    ―진정한 중국은?

    "중국은 내부 경제(internal economy)가 없는 나라다. 유럽과 미국이 제품을 사주지 않으면 존립하지 못 한다. 그래서 중국은 외부 세계의 인질이나 마찬가지다. 계층 사이에는 상당한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을 때는 이 문제를 다루기 쉽다. 그러나 더 이상 그렇게 못 한다. 임금이 전처럼 싸지 않기 때문에 수익성을 받쳐주지 못한다.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동하려고 하지만 미국·독일·일본·한국과 같은 쟁쟁한 나라가 버티고 있다."

    ―지금 중국의 위치는?

    "1989년 일본과 같다. 일본은 눈부신 성장 뒤에서 금융 시스템이 붕괴하고 있었다. 지금 중국처럼 일본은 외국 자산을 사들였다. 중국의 성장 싸이클이 막바지에 달했다는 신호다. 국가마다 다른 해법을 찾는다. 일본은 성장률을 낮췄다."

    ―중국의 해법은?

    "중국은 실업을 인내할 여력이 없다.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이동한 농민들이 일자리를 잃으면 사회를 불안정하게 한다. 이들의 원망을 가라앉히기 위해 중국은 6000만명에게 세금을 거둬 분배해야 할 것이다. 거둬들인 돈으로 군대의 충성은 유지할 수 있겠지만. 중국의 해법은 국민들을 억압하는 것뿐이다."

    ―10년, 그 이후의 중국은?

    "10년 동안 중국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답을 구해야 한다.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마오쩌둥이 한 것처럼 나라를 폐쇄시킬 것인가? 아니면 20세기 중반처럼 지역주의와 불안정 패턴에 따를 것인가?"

    ▲ AP

    ―일본을 높게 평가했는데.

    "경제의 볼륨에서 중국과 동등하다. 국방력이 강하고 빈곤층이 적다. 일본은 무엇이 문제인지 알고 해결할 능력이 있다. 단일국이다. (대지진에 나타났듯) 놀라운 단결력과 유대감을 갖고 있다. 한국도 그렇게 못 한다. 일본에는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강한 비공식적 사회 통제가 존재하는 고도의 응집 사회다. 경제가 크고, 교육 수준이 높고, 정부를 따르는 국민이 있는 나라가 왜 쇠퇴하겠는가?"

    ―저성장, 고령화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일본 경제가 정체된 20년을 '잃어버린 20년'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일본의 목표에 대한 오해다. 일본적 가치에 서양적 관점을 적용한 것이다. 일본은 기업의 이윤을 희생하면서 사회적 핵심 가치인 고용을 유지했다. 20년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가치를 보전한 것이다."

    ―지속 가능한가?

    "일본도 더 이상 빚을 쌓아가며 가치를 보호할 수 없다. 일본 역시 경제와 사회 구조를 바꿔야 한다. 하지만 일본엔 압도적으로 유리한 조건이 있다. 중국처럼 빈곤 속에서 살고 있는 10억 인구가 없다는 것이다. 사회 불안 없이 긴축을 견딜 수 있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대지진 수습 과정에서 리더십의 문제가 노출됐는데.

    "2차대전 때에 일본 리더는 '어떤 전략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말하지 않았다. (리더가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기간에도) 혁명을 일으키지 않은 유일한 국민이다. 리더십이 형성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나라다."

    ―그러면서 일본의 위험성을 지적한 이유는?

    "일본의 근본적인 약점은 천연자원이 없다는 것이다. 일본은 해상 교통에 접근하지 못하면 모든 것을 잃는다. 호루무스 해협, 말라카 해협, 남중국해 모두가 일본의 생명선이다. 그래서 일본은 늘 걱정을 안고 있다. (생명선에서) 위기가 발생했을 때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다시 공격적으로 변할 여지가 있다. 일본은 힘을 회복하면 필연적으로 해군력을 증가시킬 것이다. 공격적인 일본에 대처할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

     

    ―앞으로 한국은?

    "(세계지도를 가리키며) 한반도는 중국·일본·러시아에 둘러싸인 폭탄 같은 존재다. 쇠퇴하는 중국이 5년 후에도 북한을 지지할 수 있을까. 통일은 10~20년 안에 될 것이다. 한국인들이 원하는 일인지 모르겠지만. 한국은 북한 문제를 다룰 때 미국의 도움을 필요할 것이다. 통일 후 금융 문제가 닥칠 때 더욱 그럴 것이다."

    ―통일 한국을 주변국은 반길까?

    "미국은 다른 대안이 없으니 환영할 것이다. 일본은 반대하지 않겠지만 기뻐하지도 않을 것이다. 중국은 북한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 상태에서 반대할 이유를 찾기 어렵다."

    ―한국엔 북한 붕괴가 그동안 이룬 경제 성과를 무너뜨릴 것이란 공포가 있다.

    "한국은 역동적인 국력을 보유하고 있다. 북쪽에 무슨 일이 발생하든 국력은 유지될 것이다. 통일 후 10년은 고통스럽겠지만 길게 보라. 북한의 땅과 자원, 값싼 노동력에 남한의 기술·자본·리더십이 합쳐지면 엄청난 시너지가 발생한다. 난 늘 한국이 통일됐을 때 만주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중국은 내부를 통제하기에 급급할 것이다. 러시아도 극동아시아에서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다. 일본은 거리가 너무 멀다. 한국이 통일되면 만주 지역에서 큰 기회가 열릴 것이다. 통일이 되면 한국은 강대국이 될 것이고 일본에 가시(thorn) 같은 존재가 될 것이다. 죽일 정도는 아니지만, 충분한 위협이 된다는 뜻이다."

    ―향후 10년간 서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은 미국의 가장 강력한 협력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역사적 배경 때문에 한국은 일본을 경시하며 중국을 불신한다. 그렇다고 미국과 편안한 관계에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일본이 강해지고 중국이 약해질 때 한국은 미국을 필요로 할 것이다. 미국도 일본과 중국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한국에 의존할 것이다. 한국은 상당한 규모의 기술 중심지가 됐다. 중국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의 기술을 갈망할 것이다. 미국은 기술 이전에 대한 부분적 통제권을 확보함으로써 중국에 대한 영향력을 증가시키려 할 것이다."

     

    철강왕 카네기는 관리직으로 승진을 바라는 직원들에게 독특한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는 먼저 얼마나 많은 일을 무보수로 감당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그 다음, 그들의 마음이 명확한 목표를 향해 얼마나 단단히 고정되어 있는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 나폴레온 힐의《생각하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중에서 -

     

    명확한 자기확신, 목표의식, 이런게 무보수와 악조건도 견디게 해줍니다. 단, 무보수로 경영자만 배불리라는 말이 아닌건 아시죠?

    중국요리의 달인이 되기 위해 명인의 중국집에 짐승 취급받으며 2-3년을 열심히 일할 각오도 하듯, 때론 꿈을 위해 혹독한 과정도 즐길 각오가 되어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근데 몸뚱아리 건강한거 외엔 가진거 없는 분들일수록 최소한의 건강관리는 하셔야 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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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경 교수, 아! 안철수 교수 부인 인터뷰에서 몇 가지 와닿은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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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이란 서로의 성취를 위해 한발씩 양보하고 타협해야 한다."

     

     

    "애들 키우는 것은 화초 키우는 것과 같아서 계속 관찰해야 한다는 게 엄마의 지론이었다. 4형제가 말 안 듣고 공부 안 하는 경우 많았지만 참고 기다려주셨다."

     

     

    -공부가 제일 쉽다거나 즐거웠던 건가.

     

    "그런 사람이 세상에 있을까? 공부라는 게 마지막에 기쁨을 주지, 그 과정은 얼마나 지루한가. 나 또한 책을 들면 바로 몰입한다거나 공부를 즐거워하는 타입은 아니었다. 모든 사람이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외국어로 새로운 분야를 공부한다는 것이 꽤나 스트레스였을 것 같다.

     

    "1학년을 무사히 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건 하루하루 최대한 공부하는 것밖에는 없었다. 그래야 공포감이 사라졌다. 영어로 말하기가 힘들어서 1학년 땐 늘 가슴을 졸였다. 교수가 언제 발표를 시킬지 모르니. 그래서 2학년 때부터는 작전을 바꿔 먼저 손을 들어 발표했다.한번은 내 발표에 교수가 이의를 제기하더라. 수업 후 교수를 붙들고 늘어졌다. 내 견해를 어떻게든 관철시켜보려고. 그랬더니 교수가 '걱정마, A학점이니까' 하더라.(웃음)"

     

     

     

    ―안철수는 국무총리 후보에 오르내릴 만큼 인지도가 높고, 젊은이들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 선정되기도 한다. 질투심을 느껴본 적 없나.

     

    "처음부터 남편이 나보다 우수했기 때문에 그런 거 없다.(웃음)"

     

     

    ―안철수연구소가 성장일로에 있던 90년대 초반 남편이 급성간염으로 쓰러졌다. 두 번째는 3개월간 입원했을 만큼 심각한 상태였다더라.

     

    "남편이 미국에서 유학하며 서울의 안철수연구소도 꾸려가야 했던 상황이라 미국 서울을 한 달에 한 번씩 오갔다. 아플 수밖에 없었다. 두 번째 쓰러졌을 땐 상태가 너무 나빠져서 신약 임상시험에 가담해야 하나, 하는 논의까지 나왔다. 명색이 의사지만 나도 겁나더라. 다행히 바닥을 치고 조금씩 좋아졌다. 생로병사를 겪다 보면 사람이 겸손해지는 것 같다."

     

     

    ―딸과 의견충돌이 있을 땐 어떻게 하나.

     

    "대부분 내 고집을 관철시켰던 것 같다. 파쇼엄마!(웃음) 딸을 너무 엄격하게 대한 것 같아 미안하다. 갈수록 딸이 중요한 존재가 되어간다. 딸과 말이 통해야 하니, 수학 못하는 내가 요즘 수학책을 들여다보고 있다."

     

     

    -의학, 법학을 둘 다 공부한 당신은 '사랑'을 어떻게 정의할지 궁금하다.

     

    "아, 어렵다. 글쎄, 파트너십 아닐까. 미국 판례에 파트너십에 대한 정의가 있다. 파트너와 파트너의 관계는 최상의 믿음, 신뢰의 관계다. 심지어 파트너십이 해제된 다음에도 지속되는 것이 파트너 관계다. 파트너는 두 개 이상의 개체이지만 실제로는 한몸으로 여겨져서, 한 명이 빚을 지면 공동으로 책임지고, 수익을 내면 공동으로 누린다. 부부도 그와 같지 않을까. "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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