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치료의 효과
마빈(Marvin)은 3살때에 자폐아로 진단받은 후부터 조기교육을 받아오던중
집중적인 언어치료의 덕택으로 언어와 대인관계는 현저히 개선이 되었지만 학습능력과 행동에 있어서는 아직 부진함을 보이고있다. 특히 그의 주의 집중력이 무척 떨어지며 학과에 대한 이해가 깊지 못하기 때문에 흔히 자절감을 외부로 표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최근에는 이를위해 교사와 부모의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그의 미진한 학습능력과 잦아진 그의 기이한 행동 표출을 효과적으로 수정하기 위하여 마빈의 개인학과 교과과정을 검토하고 이에대한 보완적이면서 효과적인 치료교육방법인 체육요법을 포함시키기를 결정했다. 따라서 가장 적합한 방법을 결정하기에 앞서서 이 분야에서 가장 탁월활 임상적 결과를 가져다준 몇가지 프로그램 모델들을 리서치하기로 결정했다.
오래전부터 인간의 육체적 발달과 정신적, 심리적 발달간에는 분명한 연관성이 있음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가장 명백한 진리는 규칙적인 운동과 휴식은 인체내의 스트레스와 혈압 및 기타 신진대사를 현격히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시키고 유지시켜주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러한 정상적 신체적 상태는 곧 정신적인 건강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현대의학계에서 각양각색의 병을 않고 있는 환자들에게 공통적으로 그 우선적인 처방으로 정기적인 운동과 휴식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유치원에서 대학에 이르기까지의 학교교육과정안에서 체육교육의 중요성이 간과되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이 운동은 우리의 육체 및 정신건강에 너무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근거를 기초로 리서치해왔던 관련학계에서는 정기적이고 계획적인 운동이 일반인보다도 더 육체적 자극을 필요로 하는 자폐아동의 발달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고 있다.
운동을 통해서 얻어지는 일반적인 건강효과 뿐만아니라
신경계통의 발달장애를 갖고있는 자폐아동들에게는 이에 대한 보상적 치료차원에서 더욱 현저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아동의 특성에 적합한 체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면서 이를 통하여 균형있는 신체적 정신적 발달을 성취하고 또한 아동의 행동과 극기능력, 그리고 학습에 까지 발달을 가져올 수 있게 된다.
주의할 것은 체육프로그램을 너무 과하지 않도록 균형있게 계획해야하며 자폐아동들의 신경적 발달(neurological development)과 특성이 개인에 따라 크게 다르기 때문에 교사와 부모는 아동의 특성과 기호를 잘 연구하고 나서 아동에게 가장 알맞는 체육치료프로그램을 결정해야한다.
히가쉬프로그램(Daily Life Therapy)
히가쉬프로그램은 일본인 교육가인 키요 키타하라박사가
일본의 전통적인 단체적 생활교육의 모델을 빌어서 창안해낸 프로그램으로써
중점적 체육요법과 단체생활을 통한 팀웍의 두가지를 조합하여 발전시킨 자폐아동을 위한 치료교육프로그램이다.
키타하라박사는 일상생활요법이라는 의미를 함축한 히가쉬프로그램을 고안하여
1964년에 설립한 일본 무사시노의 히가시학교에서 자폐아동들을 위하여 처음으로 사용한 결과
뜻하지 않은 성공적 사례를 배출하면서 즉시 전세계적으로 관심과 명성을 얻게 되었다.
이윽고 히가쉬프로그램은 그 명성을 바탕으로 자폐증치료의 시발지인 미국에 상륙하여 자폐증치료의 첨단적 중심지인 보스톤에 1987년
제2의 히가쉬학교를 세워 이미 보스톤내에 세계적인 자폐증 연구소 및 학교로 이름난 메이 인스티튜트(May Institute)와 뉴잉글랜드 센타(New England Center)에 필적하는 학교로 부상하게 되었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는 초기단계의 급격히 부상했던 명성과는다르게
이 프로그램을 견학하고 관찰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사뭇다르고 그 탁월한 효과와 평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것이 사실이다.
현재 미국의 저명한 자폐증연구가인 케덜린 퀼박사는
히가쉬학교를 견학하고 나서 히가쉬프로그램을 통해 수정되는 행동발달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견해를 펼친다.
"히가쉬학교의 교과과정의 대부분은 엄격한 체육활동으로 짜여져 있어서 아동들이 부적절행동을 할 기회와 시간을 허락하지 않는 것같다".
보스톤 히가쉬학교의 협력 정신과의사인 폴하디박사 조차도 설립자인 키타하라박사와 견해를 달리하고 있는데
원래 키타하라박사는 본 프로그램의 근거를 의학적 차원에서 출발하기 보다는 순수하게 일본의 하나의 전통인 절도있고 엄격한 단체생활의 일관된 규율을 적용하면서 치료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었다.
그리고 여기에다 방법으로써 엄격히 짜여진 체육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이다.
따라서 히가쉬프로그램에 관하여는 필자가 직접 관찰한 점과 방법 및 효과에 관한 교사와 전문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얻어진 공통된 견해를 바탕으로 소개할까 한다.
히가쉬학교의 교육과정의 90%이상이 체육할동과 관계되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동들은 하루에 두세차레나 약 30분간 구보(총 2마일)를 하도록 되어 있으며 이는 관련 의학전문가의 주장에 따라 구보가 신체내의 해당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여 학습과 안정된 정서를 돕는다고 한다.
실제로 교사들은 구보후에 아동들의 주의 집중이 현저히 향상되고 부적절행동이 크게 감소된다고 말하고 있다.
옥외와 체육관 곳곳에서는 여러 그룹의 아동들이 절도있게 그리고 교사들의 엄격한 지도아래 체육할동에 열중하고 있는데 활동중에 약간이라도 부적절행동을 보이면
교사는 곧 그 아동을 그룹에서 이탈시켜 해당되는 응벌(Punishment)을 실시하고 다시 그룹에 복귀시킨다.
어느 한 부적절행동을 간과하지 않고 일관성있는 행동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한 그룹안에는 아동 7-9명이 있으며 보조교사를 포함하여 약 4명의 교사가 그 그룹의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실시한다.
체육관안에서 실시하는 체육활동은 아동의 활발한 신체적 움직임을 요구하는 에어로빅체조 혹은 덤불링등을 시키며,
아동들의 절도있고 복종적인 행동유발을 위하여 가라데를 실시하고 있다.
옥외할동은 주로 자전거, 롤러스케이트, 스쿠터(scooter), 트램폴린(Trampoline)과
구기로는 축구, 농구, 공받기가 중심이되며 그외도 창의적으로 고안한 행동을 모방하게 하는 활동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학계에서 히가쉬프로그램에 대하여 여러 가지 시각으로 바라보지만 공통된 점은
그들의 일관적이고 계획적인 체육치료부분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수많은 자폐학교에서는 아동들의 학습능력증진과 행동발달의 보조적 치료방법으로 이러한 히가쉬체육프로그램의 모델을 빌어서 자기실정에 알맞게 약간 수정한후에 사용하고 있다.
감각통합요법(Sensory Integration Therapy)
대부분의 자폐아동들은 일반아동들에 비하여 신경감각적으로 발달이 지체되었거나 불균형하게 발달한 경우가 많다고 보고되었다. 이런 이유로 자폐아동들은 일반아동들이 평범하게 느끼는 몇몇 감각에 대하여 지극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약간이라도 꺼칠한 옷을 입었을 경우 마치 샌드페이퍼로 만든 옷을 입은 것처럼 참지 못한다거나 약간 미지근한 물을 마셔도 마치 끓는 물을 마시는 것같이 견디지 못하는 경우는 자폐아동들중에서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는 실례들이다.
이러한 근거에 기인하여 아동의 신경감각의 통합적이고 균형있는 발달을 촉진시켜서 학습능력의 발달을 성취할 목적으로 고안된 치료법이 바로 감각통합요법이다.
따라서 감각통합치료법은 아동의 여러 가지 감각에 대한 감지와 반응을 잘 조화있게 조절하도록 도와 주기 위한 방법으로써 흔히 많은 체육할동을 사용하게 된다.
예를 들어 이를 담당한 교사나 작업치료사(Occupational Therapist)는 아동의 감각통합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아동의 특성에 가장 알맞는 체육활동을 정하게 된다.
아동은 이 체육활동을 통하여 각 신체 특정부분의 움직임을 통해서 얻어지는 감각의 유입이나 반응을 잘 알고 또한 다른 움직임과 잘 균형을 이룰 수있도록 "통합하는" 훈련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고르게 감각유입능력을 개발하고 또한 다른 여러 감각유입(seonsory input)들을 균형있게 통합하는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게 된다.
효과적인 감각통합요법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담당 교사나 치료사는 먼저 아동의 특정한 감각적 불균형이나 지체상태를 정확히 진단할 줄 알아야한다.
예를 들어 아동의 오른손 혹은 왼손의 감각발달의 차이, 왼발을 들거나 혹은 오른발을 들고 서서 어느 경우에 더 오래 그리고 잘 균형을 유지하는지의 여부, 각 신체부위의 접촉에 대한 반응과 감지도의 차이, 여러 가지 몸움직임과 자세에 대해 어색한 정도, 혹은 평소에 아동이 앉는 자세 등을 기초로 아동의 특정부분의 감각적 발달지체와 과잉예민성 혹은 불균형을 진단할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아동에 대해 가장 잘 이해하는 부모들의 견해를 듣는 것이다. 따라서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부모와 교사와의 팀웍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감각통합요법의 실시과정에서 교사나 작업치료사가 기억해야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먼저 치료사와 교사는 체육활동을 선택할 때에 아동의 지적능력을 감안하여 아동이 잘 이해하고 따라할 수 있는 적절한 난이도의 활동을 정해서 실시해야하며, 무엇보다도 아동을 차분하게 도와주고 주의를 잘 집중할 수 있는 체육할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는 아동이 체육할동에 대해 자신감이 생기면 더욱 집중이 용이해지고 학습이 빨라지는 원리에서 기인한다. 감감통합요법의 근본적 원리와 목적은 자신이 행한 신체움직임과 감각의 반응에 대해 깊이 깨닫고 이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체육할동시에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빨리 습득하고 이해할 수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따라서 먼저 기본적인 간단한 움직임을 익히게 한 다음 차례로 난이도가 높고 복잡한 움직임으로 옯겨가야 한다.
또한 아동에게 가장 편안한 분위기를 줄 수 있도록 음악을 사용하거나, 온화한 환경조건과 분위기를 유지시키고 교사는 아동에게 지시할 때 언어를 온화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감각적 할동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체육활동은 몸 구르기, 큰 공위에 매달려 균형잡기, 그네타기, 점프하기, 선체로 몸돌리기, 외다리건너기, 상대방과 거리를 두고 공을 주고 받기(정확도를 지키며), 공을 튀기며 뛰거나 걷기(일직선 혹은 굴곡선을 따라가며)등이다.
일반적인 자폐아동들의 신체적 감각에 대한 불균형한 반응과 감지도는 자폐아동들이 갖고 있는 신경감각적 발달장애에 기인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학습과 행동발달에 지장을 초래하는데 일종의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자폐아동의 교육프로그램중에 이 부분의 장애를 보완하여 학습과 행동발달을 정상화시키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체육치료법이다. 앞서 권위있는 체육치료 모델로 알려진 히가쉬프로그램과 감각통합방법을 소개 했는데 원리와 방법은 약간의 차이를 보이지만 치료의 목적은 동일하게 학습증진과 행동발달이다. 위의 두가지 모델을 기초로 하여 아동의 개인적 특성에 맞게 수정보완하여 사용한다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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