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이런 말을 했었다.
감동의 파노라마라고...
오늘 난 감동의 파노라마 아니 감동의 쓰나미을 경험한 날이다.
그저께 금요일 일도초에서 수업이 끝나고 30분정도가 지나면 인화초 옆에 있는 피아노학원에 가있어야하는데
명탁이보다 학교에서 늦게 출발한 태건이가 학원에 도착해도 명탁이가 학원에 안오자 원장님께서 문자를 보내주셨다.
자그만치 50분이 훨씬 지나가고 있었는데 어디로 갔을까? 사고라도 났을까? 이 생각 저 생각에 마음이 심란했다.
기도를 하고 출발하려는데 학원에서 문자가 왔다
명탁이 도착요라고...
피아노학원이 끝나고 활동도우미선생님이 명탁이를 클라리넷학원까지 데리고 가 주셨다.
그래서 난 명탁이가 끝날 쯤 학원에 도착했다.
"어디 갔다가 그렇게 늦게 피아노학원 간거니?"
명탁이는 "동문로터리에 다녀왔어요"라고 했다.
50분에동안 명탁이는 생선가게, 옷가게, 떡가게, 분식점, 은행들을 둘러보며 다녔다는 것이다.
왜 거기에 갔었냐고 물으니 주생활을 보기위해 가게구경을 갔다고한다.
전날 사회숙제를 하며 '의식주'가 나왔는데 명탁이가 잘 설명을 해줘서 칭찬해줬기 때문에 갔다왔나 혼자 추측만 할 뿐이었다.
그런데 오늘 비로소 알았다.
학교에서 낸 숙제가 하브루타숙제로 시장에 가서 시장사진을 찍어서 선생님께 보내는 것이었다. 멍탁이는 카메라로 찍지는 못했지만 나름 시장을 관찰한 것이다.
그리고 금요일 집으로 오기전에 미술책을 챙기고 시장을 관찰하러 간거이다.
정말 대단하다.
숙제를 완벽히 이해했고 또 그걸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스스로 생각해내곤 실천한 것이다.
그걸 알고나니 어찌 감동을 안할까...
정말 대견스럽게 잘 크고 있어서 고맙다 아들?
지금 옆에서 책을 읽고 혼자서 독서록 쓴다고 열심이다.
중간중간 어려운지 두손을 움켜쥐며 짜증을 내고 있다
하지만 끝까지 쓸것을 알기에 난 그저 응원만을 한다.
명탁이 화이팅!!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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