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13일 난 다시금 우리 아이가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절감했다.
피아노학원까지 하교를 하고 찾아가길래 모든게 다 됐는 줄 착각했었나 보다.
피아노 학원에 아이를 데리러 가보니 아이의 방의 문은 열려 있고 아이는 무에가 그리 못마땅한지 짜증을 내고 있었다.
아이가 혼잣말을 하면서 막 왔다갔다하는 바람에 학원에 다니는 아이가 집에 가서 장애아이가 학원에 있다고 말했다한다.
아이가 피아노학원에 도착했다는 문자를 주면 집에서 바로 나오시라고 정중히 부탁을 하신다.
나한테도 순간 말귀를 못 알아 듣는 장애인처럼 그 분은 몇차례에 걸쳐 얘기하셨다.
예전같으면 이런 상황이 내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미안하고 뭔가 죄를 지은것처럼 웅크려졌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왠지 마음이 심란했다.
자꾸 우리 아이는 아직 너무 멀었구나라는 생각에 갑자기 마음이 답답해졌다.
집에 도착해선 맥주를 마시며 눕게 되어버렸다.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명탁이는 무지 왕창 성장해있음을 인지할 수 있었다
집에서는....
1. 이불 개고 펴기
2. 상 펴서 닦고 상차리는거 도와주기
3. 5분거리의 할머니댁에 심부름 가기
4. 클린하우스에 쓰례기 버려서 오기
5. 우리집에서 상엽이를 데리고 상엽이네 집에 데려다 주기
6. 빨래 널고 들이기
7. 혼자 목욕하기, 양치하기
8. 라면 끓이기
9. 브라우니 만들기
10. 계란후라이 하기
11. 간단한 샌드워치만들기
12. 혼자서 간단한 장보기
13. 돈을 지불하고 거스름돈 받기
14. 10000원을 주며 5000원어치만 사먹으라고 하면 영수증을 챙겨가며 5000원미만으로 사먹기15. 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 혼자 대처하기
학교에서는...
1. 특수반에 가지 않고 원반에서 수업하기
2. 수학 영어는 점수도 상위권 하지만 국어, 사회, 과학은 하위권...
3. 자기 화분에 물주기
4. 작은 빗자루로 청소하기
5. 칠판 닦는거 도와드리기
6. 체육 수업 동참 가능등 원반 아이들과 동일한 활동이 30%정도 가능하다
7. 수업시 활동과제를 할 때는 옆의 친구것을 베끼기도 한다
8. 미술활동이나 음악활동은 70%정도를 따라한다.
치료실에서는...
1. 취학전 수용, 표현 언어발달 척도 결과,
2015년11월: 수용언어 4세 8월, 2016년 9월: 수용언어 5세 8개월로
10개월만에 수용언어는 1세가 늘었고 표현언어는 4세가 늘었다.
2. 6세 때 언어치료를 하고 초등 2학년부터 4학년까지 놀이치료를 위주로 한 언어치료를 했다
3. 지금은 강명실선생님과 언어치료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임외국클리닉에서 야외활동을 위해그룹으로 모여 한달에 두번 야외에서 수업을 한다.
4. 치료는 아니지만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배우고 있으며
5. 집에서 일기쓰기를 하기위해 컴퓨터에다가 기록하게 하며 컴퓨터를 게임이외에도 활용하도록 가르치려고 하고 있다
6. 감정표현지도프로그램을 엄마와 같이 하며
7. 학교 숙제를 위해 아이스크림 홈런을 활용해서 스스로 숙제를 할 수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그외 아직도....
1.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혼잣말을 큰소리로 하고
2. 뭔가에 꽂히면 웃음이 멈추지 않고
3. 키가 172cm나 되는데 캥거루처럼 펄쩍펄쩍 뛰기도 한다.
4. 식사시에 손을 아직도 쓰며
5. 옷을 단정히 정리하는것을 자발적으로 하기 힘들다
지금부터 해야 할 것도 많고 많은데...
1.청소기 돌리기
2. 마포걸레질
3. 설거지
4. 옷개기
5. 수건개기
6. 손빨래
7. 실내화빨기,
8. 버스 혼자서 타기
9. 자기방 정리하기등 해야할 일도 산적되어있다.
예전에 비하면 지금은기적같다.
일년 후 또 다른 기적을 꼭 경험하리라.
오늘 같은 절망감은 빨리빨리 털어버리자.
명탁어멍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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