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에게 의사소통하도록 강요할 수는 없다. 사람은 자신이 진심으로 원할 때에만 배울 수 있다. 그러나, 언어발달지연의 아동들은 의사표현이 애매할 때가 있다. 부모는 아동을 돕기 위해 이런 애매한 기회도 포착할 줄 알아야 한다. 이제부터 아동이 이끄는 대로 따르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언어발달지체 아동과의 일상적인 대화상황에서는 부모나 교사가 아동을 이끌어 가는 경우가 많다. 즉, 말을 시키거나 명령, 질문과 같은 통제언어를 사용한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방식은 남용되기 쉬우며, 그 결과로 대답하고 지시를 잘 따르며, 다루기 쉽고 수동적인 아동이 되는 것이다.
아동이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는 능동적인 역할 수행과 자신의 세계를 개척하고 통제하는 ‘적극성’이 필요하다.
아동이 의사소통을 이끌어갈 때, 이러한 목적을 성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이다. 또한 부모는 아주 중요한 두 가지, 즉 ‘아동을 흥미롭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와 ‘아동의 의사소통 수준’을 파악하게 된다.
부모가 아동의 의사소통 수준에 맞게 반응할 때 그는 더 잘 배울 수 있고 다시 해보고자 하는 자신감과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된다. 그러나 아동이 이끌어 나가도록 허용하지 않거나 따르지 못했을 경우, 부모는 아동을 도울 수 있는 최적의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
1)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서, 관찰하고 들어보아라.
2) 아동에게 기회를 주어라 부모는 아이가 불충분하다고 느끼는 상황을 유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식사시간마다 물을 주지 말고 아동이 그것을 달라고 표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
3) 아동과 눈높이를 맞추어라: 아동과 눈높이를 맞추었을 때 아동의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표현을 보다 잘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함께 가까이 얼굴을 마주 대함으로써 아동과의 의사소통과 같은 상호작용에 도움이 되고 아동이 이끄는 대로 잘 따를 수 있다.
4) 아동의 의도를 예측해 보아라: 아동의 의사소통 방법은 다양하다. 우선 아동이 거의 의사를 표현하지 않을 경우, 그의 무의미한 행동이나 소리를 의사표현이라 생각해야 한다. 부모가 너무 높은 수준을 기대할 경우 아동의 의사소통 의도를 전혀 파악할 수 없게 된다. 반대로 너무 낮게 기대할 경우는 아동의 의사소통의 질을 향상시킬 수 없게 된다.
1) 아동의 메시지를 확인하고 함께 활용하라: 아동이 하는 대로 그대로 따라야 한다. 이것은 아동이 의도적으로 의사소통하려 하지 않을 때에 더욱 중요하다. 아동이 이미 할 수 있는 것을 따라할 때는 아동은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흥미를 보일 것이다. 이런 식으로 부모는 아동의 관심을 끌 수 있고, 아동에게 모방개념을 가르칠 수 있다. 아동이 의사소통할 경우는 아동의 수준에 맞는 단어나 구의 형태로 반응해야 한다.
2) 모방하라: 아동의 행동, 소리, 신호, 말 등을 모방한다. 모방을 통하여 아동이 표현하는 것에 대해 부모 자신이 관심이 있다는 것을 나타낼 수 있으며, 부모의 표현을 아동이 따라하도록 촉진시킬 수도 있다. 아동의 행동이나 말을 똑같이 따라할 수도 있고 보다 완전한 형태로 반응할 수도 있다. 또한 잘못된 발음, 부정확한 문법 등을 고쳐줄 수도 있다. 단, 아동에게 틀렸다고 말하지 말고 정확한 발음이나 문법을 듣도록 해준다.
3) 이름을 붙여 주어라: 아동이 흥미로워 하는 물건이나 행동에 이름을 붙여준다. 그러나, 아직은 그 언어를 이해하거나 표현하지 못한다. 아동의 단어를 확장시키는 데는 반복이 중요하다. 아동이 똑같은 행동이나 물건에 흥미를 보일 경우 꾸준히 이름을 붙여준다면 아동은 이 새로운 단어를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1) 아동이 의사를 표현하지 않을 경우: 아동이 의사를 표현하지 않을 경우, 아동의 물건이나 활동을 조작하여 의사표현을 유발시켜야 한다. 아동의 욕구가 다 충족된다면, 아동은 의사를 표현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므로 부족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2) 아동의 의사표현이 무의미할 경우: 아동의 무의미한 표현에 부모가 꾸준히 반응한다면, 아동은 자기 자신이 주위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몸짓이나 소리에는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3) 아동의 의사표현이 이해하기 어려울 경우: 아동의 의사표현이 이해하기 어려울 경우에도 아동의 의도에 끊임없이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혹 부모의 반응이 틀릴지라도 주저할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아동이 “끼”라고 불분명하게 말했지만 아동이“코끼리”를 알고 있다면 ,“코끼리”라고 짐작하여 말해준다.
4) 아동의 의사표현이 바람직하지 못한 경우: 이럴 경우, 아동이 이끄는 대로 따를 수 없기 때문에 부모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또한 아동이 금지된 행동을 할 경우, “안돼”라고 말한 후, 왜 해서는 안되는지 간단하게 설명해주고 다른 활동으로 아동의 관심을 끌어야 하며, 바람직한 행동에만 반응을 보인다.
♣기억해야 할 사항 일상생활에서 아동이 이끄는 대로 따르기에는 몇 가지 제한점이 있다. 즉, 아동이 먼저 움직일 때까지 기다리기만 한다면 하루종일 옷도 안 입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아동이 이끄는 대로 따른다는 것은 일상생활이 유지될 수 있는 범위내에서만 가능할 것이다.
- 아동의 행동과 소리를 ‘모방’하고 연결시킨다. - 아동의 세계에 이름을 붙이며 ‘확장’시킨다. - '간단한 짧은’ 문장으로 아동의 세계를 설명해 준다. - '반복한다. - '생동감있게’ 반응한다. - 즉 목소리나 얼굴 표정을 다양하게 한다. - '재미있게’ 반응한다.
1)확장시켜라: 우유--“우유 더”로 아동은 부모가 자신의 의사표현에 반응할 때, 흥미나 관심이 증가한다. 아동은 이미 알고 있는 말, 행동, 신호 등을 확장시키는 것과 함께, 표현의 주제도 확장시킬 수 있다. (예)-개--부드럽지, 트럭을 만질 때 블록을 넣기도
2)거절을 자극으로 이용하라: 금지사항들은 필수적인 것이지만, 계속 금지만 한다면 아동은 전혀 배울 수 없다. 이럴 경우 아동의 관심을 끌만한 다른 물건을 주고, 말로 그 상황을 간단히 설명해준다. (예)더러워, 쉬--아기 자고 있어
3)진행중인 행동에 대해 이야기하라: 아동이 어떤 행동을 하고 있거나, 부모의 행동에 대해 관심을 보일 경우는 진행중인 ‘그 행동’에 대해 이야기한다. (예)“여기! 물, 아빠가 차닦고 있네”
4)생동감있게 반응하라: 생동감있게 반응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웃는 얼굴은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또는 눈을 크게 뜨거나 꼭 감는다. 아동의 머리를 쓰다듬는 것은 칭찬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아동의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다. 혹은 흥미있는 소리를 내어 관심을 끌 수 있고, 말하는 내용을 직접 몸짓으로 나타내보는 것도 재미있다. (예)바지 벗어, 윗도리 벗어, 신발 벗어 등.. 손바닥을 치거나 소리 크게 한다.
5)질문을 통해 메시지의 의미를 확인하라: 아동의 의사표현이 애매할 때, 적절히 반응하기란 더욱더 어려워진다. 이런 경우, 질문형식으로 아동을 모방하면 아동은 자신의 메시지를 명확히 하려고 애쓸 것이다. 이러한 확인을 통해 아동은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될 것이며, 자신감도 얻게될 것이다. (예) 주--주?--주스
* 반복이 중요하다: 이때 기억해야할 점은 “아동이 확장된 혹은 정확한 언어모델을 모방하리라고 기대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그러한 변화는 점진적으로 일어나며, 언어모델을 따라하도록 지나치게 강요한다면 도리어 역효과가 발생할 것이다. 질문하지 말고 먼저 가르쳐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