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이라 교회내의 몇 가정과 어울려 냇가에 물고기를 잡으러 갔다. 나는 사계절 중 여름이 가장 좋다. 초망을 던져 물고기 잡는 것이 보통 재미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혜는 물고기를 잡는 재미에 흠뻑 젖어들지만 다니엘은 관심이 없다. 오랜만에 초망을 던지고 재미있게 놀다가 돌아왔지만 다니엘이 물에 한번도 들어와
주지 않았다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솔직히 녀석에게 섭섭한 마음도 들었다. 내가 누구 때문에 야외에 나왔는데 조그만 성의도 표해 주지 않다니! 다니엘이 수영을 좋아하기 때문에 물을 싫어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왜 물에 들어오지 않았을까? 물에 들어가면서 수영복을 입지 않았기 때문일까? 물에 들어갈 때는 옷을 다 벗든지 아니면 수영복을 입든지 해야 한다는 생각의 틀에 갖혀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아무튼 다니엘은 나에게 끊임없는 숙제를 제공한다. 오늘 땡볕에서 혼자 고생을 많이 해서 다음에는 더욱 고기잡이에 흥미를 붙이지 못할 것이다. 제 발로 물에 들어올 때까지 여름 내내 자주 물가로 데리고 오리라 다짐해 본다. 다음에는 수영복을 입혀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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