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그랜닌의 자폐아이야기처럼 이책은 인도소년 티토가 자폐라는 병을 앓고 있기는 하나 세상을 어떻게 보고 세상과의 소통을 어떻게 하는지를 적은 글로 이하 티토가 본문에서 자신의 생각을 적은 글만 모아 자폐를 가진 아이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티토라는 아이는 인도 남부에서 온 특별한 재주를 가진 열한살 소년이다.비록 말은 전혀 못하고 충동적인 행동도 자제 못하고 사회성도 거의 제로에 가까우나 유창한 영어로 놀라운 산문과 시를 써서 자기의 생각과느낌을 전하는 자폐아동이다.
'내 생각들은 너무 커서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내 몸짓 하나하나는 원인과 결과의 끊임없는 흐름에 쓸려가는 답답한 심정을 전하는 힘겨운 수단이다.눈 앞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원인과 결과의 연속성을 보여준다.한가지 원인과 결과는 또 다른 결과의 원인이 된다.왜 그럴까?
그건 단순한 궁금증을 넘어 내 근심의 이유이기도 하다.나는 말이 아니라 절박한 분노로 스스로를 표현하던 작은 소년을 생각한다.
소년은 언어를 알지만 그 어떤 생각과도 잇지 못했다. ' by <침묵의 소리:8세> & <침묵 저편에:11세>
"우리 애들을 위해 한마디 해줘요" 다른 부모가 티토에게 물었다 "아이들을 믿어주세요" 티토가 글자판으로 말했다.
과학자가 물었다"티토 우리 과학자들이 뭘 해주면 좋을까요?" 티토는 망설임없이 글자판을 짚었다"목소리 내는 기계가 필요해요"
다른 과학자가 물었다 "앞으로 바라는 게 있나요?"그러자 티토가 대답했다."출판사를 소개해 주세요"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티토는 자기 시를 발표하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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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나 몸을 떠는 이유는 뭐죠?" 자폐아동의 부모 존은 궁금한 게 많았다."느낌이 흩어지면 내 몸을 느낄 수가 없어요.그래서 손을 떨어야 몸을 느낄 수 있죠" at ITA회담중 (티토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당신이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고 끈임없이 바란다면, 온 우주가 그걸 주려고 힘쓴답니다." by 토마의 모친 소마
"친애하는 포셔
나 스스로 깨달은 것과 다른 자폐아들을 관찰한 경험에 비추어 볼때,자폐증은 완전한 혼돈 상태일 거예요.
그런 감각의 혼돈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사물을 인식할 때 전체상황을 불완전하게 인식하는 거죠.'우리'라는 복수대명사를 쓴것은 내 경험을 일반화하기 위해서예요.어쩌면 내 생각이 틀릴지도 몰라요.하지만 옳을 수도 있어요.
좀더 명확하게 설명하려면 간단한 상황을 예로 드는게 좋겠어요.
'물이 수도꼭지를 따라 흘러 파란 양동이를 채운다.'
이제 내가 몇개의 명사를 떠올려 서로를 연관시켜야 할까요?셋이예요.
물,양동이,수도꼭지. 움직이는 대상인 물은 수도꼭지와 파란 양동이를 연결시켜주죠.수도꼭지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파란색 양동이에 담겨요.아주 간단한 상황이예요. 이제 그 상황에는 소리도 연관이 돼요.물이 흐르는 소리. 또한 주변황경도 한 몫해요.
수도꼭지는 어디에 있죠?정원? 세면대?
소리에 더 민감한 나는 물이 쏟아지는 소리에 집중하면서 상황을 인지해요. 나는 컵처럼 작은 것이 아니라 양동이에 물이 차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파란색이 얀동이의 특성임을 깨달아요.
하지만 내가 전체 상황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사이 양동이가 거의 다 차고 수도꼭지가 잠겨요.
잠긴 수도꼭지,고요.꽉찬 양동이는 새로운 상황이 되죠.이제 새로운 고민이 시작되는 거예요.
결국 각각의 모든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기가 너무 버거워져요.
그래서 모든 자폐아는 특별한 감각기관 하나를 발달시켜 상황을 인지하려고 한답니다.나는 다른 감각보다 청각을 발달시켰어요.
모든 감각을 쓰려고 하면 완전한 혼돈 상태에 빠져서 청각에만 의존하는 게 편해졌죠.
눈을 감고 감자와 양파 더미속에서 감자를 골라내는 것은 촉각이 형편없는 나한테는 무리예요.그래서 촉각이 발달한 아이와는 달리 안아주는 걸 좋아하지 않죠.내 촉각은 천의 질감만 느낄 수 있어요.나는 까슬까슬한 양모가 싫어요.
아줌마를 인식할 때도 생김새가 아니라 목소리에 의지해요.아줌마가 보는 세상과 내가 보는 세상은 전혀 달라요.
아줌마가 그걸 '끔찍하다'라고 하면 나는 '자연의 선물'이라고 할래요.각자 다른 선물을 받을 뿐이죠." from 포셔와의 이-메일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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