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자폐인 다니엘♥♥♥/이명탁군의 00월 이야기

이 명탁군의 5월 이야기

명탁이 어멍 2010. 6. 18. 01:52

이 명탁군의 5 이야기

가족을 생각하고 스승을 생각하고 잊혀졌던 이웃을 생각하고 나를 돌아본 5월이 지나갑니다.어버이날에는  카네이션을 드리고 카네이션을 받았습니다. 스승의 날에도 꽃을 드리고 꽃을 받았습니다. 관계란 내가 인생을 살아나가는 만큼 반복된다는 진리를 깨달으며 우리 가족을 우리 이웃을 우리 마을을 우리 나라를 생각해 보는 의미있는 달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벌써 일년...*     

작년 5월 명탁이와 서울에 소리치료를 다녀오고 명탁이의 변화와 명탁이의 한달을 적어서 남기고 그리고 주위분들께도 명탁이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을 명탁이의 몇월이야기를 통해 알려 드리고 싶어 적기 시작했는데 벌써 일년이 됬다니...  

시간은 흐르고 아이는 초등학교에 들어갔고 또 한번의 소리치료를 받았고 제주 장애인 복지관에서 받았던 '해오름 학교'는 이름을 달리하며'꾸러기 학교'가 되었고 아이는 발이 220cm로 커졌고 키는 벌써 할머니의 어깨까지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일이라 언제나 엄마의 뜻대로 미래가 변하지는 않는 듯  작년에는 소리치료를 받고나서 그리도 좋은 징후를 보였던 아이가 이번 치료에서는 징후가 안 좋아서 너무 산만해져 무슨 일이 있어도 약은 안 먹이리라던 맹세는 어디가고 약까지 복용하게되는 5월이었습니다.

아이가 혼란스러우면 엄마는 정말 미치게 되는 것도 경험했습니다. 냉정해지려고 애쓸수록 혼란속에 빠지고 천성인 오지랖퍼로 벌려논 일들이 어깰 지긋이   누르며 부담으로 다가오는 혹자가 "모든 문제는 내 안에 있다"라는 말을 들으며 정말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아이를 둘러싼 모든 환경을 다시금 돌아보고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잠시 쉬어서 갈 것은 쉬어서 가며 6월에는 장마에 지지않는 튼튼한 우리 아들을 만들기 위해 숨고르기를 합니다.

명탁이를 키워오면서 하나님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교만해지려는 순간에 살포시 어깨를 누르시며 쉬며가라는 것처럼 아이가 정체기를 겪습니다.그런 시간을 어떻게 보냈냐에따라 어떻게 견뎠느냐에따라 아이의 내일의 희비가 갈리는 것 같았습니다.

엄마인 저는 아이가 지금 겪고 있을 힘든 과정을 같이 어깨를 부추기며 넘어가려 합니다.재촉이라도 하면 넘어질 것같아서 아주 천천히 아이의 템포에 보폭을 맞춰주려 합니다. 그러러면 먼저 엄마의 어깨의 힘을 빼야 할 것같습니다.

아이가 지금 같은 어려운 시기를 얼마나 오랫동안 보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 믿습니다. 더 앞으로 뛰기 위한 한보 뒤로 후퇴한 것이라고요. .분명 이전보다 더 멀리 더 높게 날 우리 아들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지금을 참아야 합니다...

*진흙탕에 핀 연꽃*

명탁이가 그래도 좋아진 부분도 있답니다. 말이 많이 늘었습니다.(~하면 ~해주세요.란느 조건절을 쓰고, 육하원칙의 질문에도 가끔 대답도 해주고 ...) 색칠하기가 늘었습니다.(이전엔 한색으로 특히 녹색, 모두 칠해버렸었는데 요즘은 색깔을 몇가지 쓰기도 하고 꼼꼼히 칠하려 한답니다) 그리기가 쫌 됩니다(그림일기에서 사람을 그리는데 표정의 변회도 조금 다르게 그릴 줄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답게 싸웁니다(정말 막장싸움까지 가지만 아이들이 치고 받고 싸우는 것처럼 싸웁니다) 목소리가 좀 커졌습니다.... 이렇게 나열하고보니 조금씩 자라고 있는 아들의 모습이 보여 조금 안심이 되기도 합니다.

'새벽이 오기전이 가장 어둡고 봄이 오기 전이 가장 춥다'라고 어떤이는 말합니다. 또 골리앗을 돌팔매로 맞춰서 기적적인 승리를 했던 다윗은 이렇게 하나님을 노래합니다."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내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나를 인도하시는도다.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 또 1박2일이라는 프로에서 가수 김C는 '일몰에서 내일의 일출을 기다리는 마음이 기다림이다'라고 합니다.말한 이는 다르지만 지금의 시련을 지금에만 맞춰 보지말라는 희망메세지인 것 같습니다.

자, 나도 희망을 향해 달립니다. "아자 아자 화이팅!!!"                                     201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