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힘든 하루를 보내고 오늘 저녁엔 보석같은 선물을 명탁이에게서 받았다. 저녁에 아이들을 가르치고 힘든 모습으로 집엘 들어서는데 할머니가 "엄마 왔다"라는 소리를 하자 명탁이가 "엄마 왔다"하며 나를 향해 반갑게 뛰어오는 것이었다. 우리 아이는 상황에 맞게 말을 잘 하지 못한다고 생각했기에 이렇게 반갑게 맞야주며 외친 "엄마 왔다"는 얼마나 큰 의미인지. 작업치료 선생님께 빨리 자랑을 하고 싶어 안달이 난다. 오후에 미현이와 함께 우유팩으로 만든 종이 인형에게 색종이로 과일을 만들어 먹이는 놀이를 하는데 명탁이도 흥미를 보이면서 같이 하고싶어해서 아이에게 과일 이름을 가르쳐 주며 입에 넣었더니 "바나나,사과,포도,딸기,눈,코,입,귀,볼,이마"이렇게 많은 단어를 얘기하는 것이었다. 눈,코,입,귀는 몇일전부터 하고 있었지만 오늘은 다른 것과 연계해서 더욱 또렷한 발음으로 하니 엄마의 기분은 하늘을 날을 것 같다. 미현이가 옆에서 많이 자극을 주고 그것을 명탁이가 수용하는 분위기여서 아이의 발달이 이렇게 눈에 보이게 빠른 건지,정말 대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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