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탁군의 5월 이야기

안녕하세요. 가족의 의미를 한층 생각할 수 있었던 5월이 가는 이 시점에서 우리 멋쟁이아들 이 명탁군의 이야기를 풀어내어 보려 합니다.

아직은 많이 모자라는 부분이 있어 상대방을 곤란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자기의 실수를 인정도 할 수 있는 아이랍니다.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차츰 성장의 기쁨속에 희망의 날개를 펼치려 하니 부족한 저희지만 예쁘게 봐주세요. ^ ^

* 울 명탁 서울 떴네.

4월30일부터 5월10일까지 AIT(소리치료)를 받으러 경기도 분당에 갔다 왔습니다. 거의 3년반만에 아들과 둘만의 나들이였기에 아이의 감정에 눈과 귀를 열어보려 애 썼지만 아이의 감정을 언어가 아닌 비언어로 이해하는건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엄마의 욕심으로 놀이로 시작했으나 교육으로 끝나는 엄마의 한계에 반성을 할 뿐입니다.

하지만 나름 성과는 있었네요.

1) 엄마가 안보이면 주위를 둘러 보며 찾으려고 하고

2)엄마의 등을 떠밀며 먼저 뛰면 자기가 잡겠다고 놀이를 주도도 했고

3)먼저 말을 걸지도 않았는데 “집에 가서 샤워하고 밥먹자”라며 저에게 말을 건네기도 했고

4)계단식 에스컬레이터는 타지 못했었는데 눈 감고도 탈 수 있을 정도로 좋아하게 되었고

5)무엇보다 4월의 경주여행에 이어 비행기를 탈 수 있게 되었다는 것

다른이에게는 너무나 일상이라 소중한지도 모르는 이런 일상이 우리 명탁이에게는 희망의 싹이 되었답니다.

* 어이쿠 이런이런!!!

명탁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위해 일을 접은지 두달이 되어가려합니다. 일을 안하고 아이를 전적으로 보면 많은 향상을 빨리 보일것 같았고 나 또한 철저한 프로그램밍을 통해 아이에게 적응을 시킨다 생각하였으나 막상 시작하니 참으로 어렵네요. 해야할 일 하고싶은것은 많으나 비온뒤 죽순처럼 체계는 없이 쌓여만가는 엄마로써 취해야할 과제가 오히려 저의 어깨를 무겁게만 합니다. 옆에서 응원 좀 해주세요.

지금 우리 명탁이는 참으로 불가사의합니다.

1)대변을 가렸가 안가렸다를 반복하고

2)반복해서 가르쳐준 말은 못하더니 뜬금없이 “아쉽다”를 너무나 적절히 사용하여 배꼽을 잡게하고

3)현대자동차한테서 뭘 좀 얻어먹었는지 그차종들 산타페,소나타,툿산등 현대 H만 보면 우선 달려가서 차 앞, 뒤 로고를 만지고 영어 스펠링을 엄마에게 확인을 시켜줘야만이 앞으로 나아갈 수가 있고

4)그 좋아하는 우유와 치즈, 유산균음료들을 끊어도 끄떡없더니 쵸코우유는 우유가 아니라 쵸코라며 먹지도 않으면서 사 달라고 조르고

5)누를수만 있다면 지구끝까지라도 달려가서 누르고픈 컴퓨터,녹음기,핸드폰..

그렇다면 누르는 장난감을 좋아할 것이라 생각했더니 몇 번 해 보고는 폐기처분되고

6)글자와 숫자는 이해없이 읽고쓰기만 가능하다고 생각하다보면 기수와 서수를 분류해서 말하고 소원나무의 메시지에 자기이름위에 ‘건강만’이라고 쓰고

7)안짱다리라 걷기 힘들텐데 연석을 따라 잘도 걷는 우리 아들 ...

참으로 알 수 없는 우리집 멋쟁이의 행로가 정말 궁금합니다.

어떤 자폐라는 병을 이겨낸 사람이 이런 말을 해서 울었습니다.

⌈희망은 약속이 아닙니다. 희망은 열린 문입니다.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믿는 가능성에 관한 것입니다. 이런 가능성을 실천시키기 위해서 저는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것입니다. 희망이 없다면 행동도 취할 수 없습니다. 행동하지 않는다면 이 아이들을 절대 도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헛된 꿈이라는 것, 헛된 희망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말입니다. 사실 희망에 대해서는 조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희망한다고 해서 사과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 아이가 이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수 있기를 기원하며 09.05.29 명탁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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