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자폐인 다니엘♥♥♥/명탁이의 육아일기

아빠랑 명탁이랑 (2014.3.23)

명탁이 어멍 2014. 3. 24. 02:01

대학교 강의를 들어야 한다며 아이를 아빠와 함께 나들이를 보냈다.

봄  기운을 물씬 만끽하며 탐라 도서관엘 갔구만 자리를 모두 곽 차 있고 난 아쉬움을 뒤로 집으로 왔다.

얼마나 있었을까 명탁이를 도와주는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명탁이한테 전화 와신디, 찜질방 못 갔다며 화 난다고... 아빠 없다고 "

빨리 전화를 해 보란다.

이게 무슨 말인가 남편 전화로 부리나케 전화를 했다.

명탁이가 받는다.

"명탁아" "네"

"명탁이 아빠 옆에 있어?" "네"

"명탁이 아까 은지 이모한테 전화했어?" "떼 쓸거에요"

"뭐라고? 왜 떼 쓰는데?" " 찜질방 안갔었어요. 떼 쓸거에요"

"아~ 명탁이가 가고 싶었는데 아빠가 어제 사우나를 다녀 와서 안간다고 했구나?" "떼 쓸거예요"

아이의 목소리는 커가고 난 가시방석처럼 엉덩이를 들썩이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옛날처럼 아이가 말썽 피운다고 많이 혼내지는 않을까? 남편의 태도가 어떻게 바뀔지 너무 불안했다.

"명탁아 아빠 좀 바꿔줄래?" "네"

순순히 아빠에게 수화기를 주는 아들이 너무 대견스러우면서도 일의 추이가 너무 궁금해 질문이 달린다.

"뭔일 이예요?" "사우나 다녀 와신디 찜질방만 가켕 햄네"

"아이 때리거나 하는 건 절대 안돼요!" "응 안 때린다. 걱정말라 집으로 감쪄"

남편의 목소리에 부아가 안 실려 있어서 안심하며 전화를 끊고 은지에게 전화해서 아이에게 전화하여 추이를 살펴 보라 했다.

그런데 너무 경황이 없어 생각을 못했는데 우리는 명탁이하고 통화를 하고 있었다.

와우!!!!!!!어메이징!!!!!!!!!

명탁이가 이제는 통화가 가능하게 되었던 거다.그리고 통화만으로 행동의 절제가 가능했던 것이다.

언빌리버블!!!!!!!!

나중에 남편의 무용담을 들으니 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보란 듯이 오줌을 눈다든지 막 떼를 쓴다던지..

남편이 얼마나 고생했을지 보이나 난 아이가 성장ㅎㅆ다는 사실만으로 오늘 너무 행복한 날이다.

하루 하루 성장하는 내 아들 ^^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