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계획표대로 아이들과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첫째로 명탁이의 낮잠시간을 1시부터 3시까지로 넣었다.그렇게 잘려면 아이가 많이 피곤해지지 않으면 안된다.그래서 10시부터12시까지 수목원을 다녀온 후 점심식사를 하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한 후 명탁이를 재웠더니 금방은 안 잤지만 1시 30분에는 잠을 자는 것이다.2시 30분부터 깨웠지만 3시정도에야 깨서 작업치료시간에는 지각을 하게 되었다.그래서 아예 시간을 30분 연기해주실 수 없느냐고 했더니 선생님이 OK를 하셔서 다음주부터는 더 원활히 계획표대로 할 수 있게 될것같다. 오늘은 잠도 채 깨지 않았고 낯선 심리치료실에서 수업을 해서 아이가 또 울지나 않을까 걱정했는데 잘 적응하는 것 같아 너무나 좋았고 무엇보다도 우리 아이가 선생님을 잘 따라서 나의 손과 선생님의 손을 같이 잡고 교실을 나오려고 하는게 웃음을 자아내게도 하였다. 수목원에 갔을 때도 지나가는 사람에게 관심을 보이기도 하고 정상에서는 모르는 할머니의 손을 잡아 끄는 등 그리고 어떤 할머니가 사탕을 2개주자 고맙다며 받더니 나한테 까달라고 해서 명탁이가 처음으로 사탕을 시식하는 날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아이의 성장은 정말 갑자기 이루어 지나 보다. 모아반에서 노래를 부를 떄 유심히 듣는 것은 알았지만 오늘은 수목원에서,또 집에서 다들 앞에서 엄마의 노래와 율동을 보며 따라하는 것을 보니 정말 꿈만 같았다. 3개월전에 제주 장애인복지관에서 나에게 아이의 상태를 물을 때 지금 명탁이가 하고 있는 것을 물었을 때 이렇게 택도 없는 것을 묻다니 하며 한숨을 쉬었는데 지금은 하나 둘씩해내고 있어 엄마가 아이의 옆에 있으면서 가르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한번 실감하고 있다. 미현이에게도 소홀하지 않으려고 오늘부터 영어공부를 시작했는데 영 신통치가 않다.미현이의 섬세한 감성을 살리며 미현이도 발전할 수 있게 도와야 할텐데,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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